대한지역병원협의회 9일 창립..."중소병원협회와 갈등은 기우"

▲ 대한지역중소병원협의회는 9일 서울성모병원 의생명산업연구원에서 열린 창립총회 기자간담회에서 지역 중소병원의 목소리가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형병원과 의원급 의료기관 사이에서 정책적 사각에 놓였던 중소병원들이 단합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중소병원을 배제한 수많은 정책과 제도들로 인해 지역 중소병원의 존재가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대한지역병원협의회는 9일 서울성모병원 의생명산업연구원에서 열린 창립총회에서 공동회장으로 선출된 이상운 공동회장은 전국에 흩어진 중소병원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공동회장은 "협의회가 어려운 진료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고 올바른 의료시스템 정착과 국민건강 증진에 일조하겠다"며 "아울러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공동회장은 "협의회 시발은 전국에 흩어진 중소병원들이 자발적으로 단합된 목소리를 내기 위한 필요성 때문"이라며 "그 취지에 따라 단합된 목소리를 통해 중소병원의 어려움 개선 등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대한병원협회, 대한의사협회 등과는 별도 조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협의회에는 지역기반, 분만병원협회 등 전문과목기반 등 투트랙으로 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각 단체와의 역할이 겹치는 상황. 특히 협의회는 지역의 300병상 이하 중소병원이 모인 만큼 대한중소병원협회와 역할이 겹치는 상태.

이에 협의회는 사안에 따라 중소병원의 힘을 합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일례로 시설규제 개선을 위해 TF를 구성해야 한다면, 그동안에는 의협과 병협이 대표로 참여했는데, 이제는 협의회 대표도 사안에 따라 TF에 위원 또는 위원장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역할을 설정하겠다는 것이다. 

협의회 박진규 공동회장은 "병협은 여러 직능을 아우르다 보니 정책개선 요구사항이 병렬적이라 상급종합병원 위주지만, 협의회의 요구사항은 동일하다"며 "내부적으로 주장하고자 하는 개선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공동회장은 "협의회 출범으로 인해 갈등관계가 생길 것이란 우려도 있다"며 "의협, 병협과 협조체계를 공고히하는 한편, 독자적으로도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단순히 우리끼리의 목소리를 내보자는 것도 아니라고 했다. 

이 공동회장은 "의협과 병협 모두를 아울러 말초에 있는 작은 병원들의 입장과 현장의 어려운 현실이 전달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변화를 이뤄보자는 취지"라며 "서로 간 분열을 야기하거나 의견 불일치를 보는 게 아니라 단결할 수 있는 쪽으로 협의회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는 생존권을 요구하며 ▲간호등급제 철폐 ▲현장 간과한 제도 개선 ▲시설·인력·정책 등 규제 개선 ▲의료전달체계에서 중소병원 위치 보장 ▲저수가 제도 근본적 개선 등의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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