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D 2018]79% 권장 보관 온도 벗어나 품질 영향 가능성 커

 

인슐린을 잘 투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없다고 느낀다면 인슐린을 보관하는 냉장고 상태를 의심해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유럽당뇨병학회(EASD)가 이같은 사실을 입증한 새로운 연구를 현지시간으로 4일 발표했다. 독일 Katarina Braune(Charite - Universitaetsmedizin) 박사는 Lutz Heinemann 교수(Science & Co)와 공동으로 환자들의 인슐린 보관실태를 관찰한 연구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배경은 많은 환자들이 인슐린을 일반 가정 냉장고에 수 개월간 보관하고 있지만 냉장고가 인슐린 품질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점을 착안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2016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과 유럽 거주 환자 388명을 선별해 냉장고와 인슐린 운반 가방등에 온도 센서를 설치하고 온도변화를 관찰했다.

자동화된 센서에 의해 온도 정보는 3분마다 기록되도록 했고 이는 앱을 통해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활용했다. 총 49일간 기록했다.

그 결과 약 400개(냉장고 230개, 운반 가방 170개)의 온도 정보를 분석한 결과, 권장 온도 범위를 벗어난 비율이 79%(315개)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냉장고 보관 인슐린의 경우 권장 보관 범위를 벗어난 비율은 11%로 평균적으로 하루에 2시간 34분 정도가 보관해서는 안 되는 온도에 놓여 있었다.

또한 이동용 보관 가방의 경우 7%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얼어서는 안되는 0℃ 미만의 냉동상태에 존재하는 인슐린도 17%(하루 평균 4시간)에 달했다.

Braune 박사는 "인슐린의 보관 온도는 혈당 조절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 집에서 보관할 때에는 항상 냉장고의 온도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인슐린의 적정 보관 온도는 섭씨 2~8℃이며, 일시적으로 펜이나 병에 담아 운반할 때에는 20~30℃를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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