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보건학회 추계학술대회, 보건의료분야 시작으로 각 분야 협력 강조

▲통일보건의료학회는 ‘한반도 건강공동체 준비’라는 주제로 10월 4일 연세의료원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좌측부터)신현영 홍보이사(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전우택 이사장, 김신곤 학술이사

“보건의료분야를 시작으로 각 분야에 협력 체계가 구성되면 통일로 이어질 수 있다”

통일보건의료학회(이사장 전우택)는 ‘한반도 건강공동체 준비’라는 주제로 10월 4일 연세의료원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에서 개최한 추계학술대회에서 보건의료분야를 비롯한 남북한 각 분야의 협력을 강조했다.

지난 9.19 평양공동선언이후 남북한 보건의료교류 활성화 기대가 높은 분위기에서 ‘한반도 건강공동체 준비’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학회는 그 일환으로 각 분야 전문가 22명이 모여 지난 4년 반 동안 거친 고민과 성찰을 이번에 출간한 ‘한반도 건강공동체 준비’ 저서에서 집대성 했다고 밝혔다.

저서는 한반도 건강 공동체 형성의 의미와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비롯해 △질환별(감염병, 비감염병, 정신질환, 모자보건) △의료영역별(의학, 치의학, 간호학, 약학) △이슈별 준비방안(교류협력, 리더쉽, 건강행동, 문화적 차이적응, 진료실 가이드라인, 재난상황대비) 등을 다뤘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이전과는 달리 NGO 관계자뿐만 아니라 한의학 분야 전문가들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전우택 이사장(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은 “보건의료문제는 평양 선언에서 언급될 만큼 중요이슈다. 학회가 강조해왔던 것이 실체화되고 있어 큰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한반도 건강공동체를 시작으로 문화공동체, 사회공동체, 교육공동체, 정치공동체 등 각 분야에서 공동체가 이뤄진다면 궁극적으로 통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곤 학술이사(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는 “남북한 협력에 대한 기대가 올라감에 따라 다양한 유관기관 움직임이 우후죽순처럼 일어난다면 곤란할 수 있다”며 “이들을 전체적으로 아우를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 또한, 민‧관‧학이 연합해 한반도 건강공동체 준비 테스크포스팀(TFT)을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또 “남북한 보건의료 교류가 활성화를 위해 관련 법안이 통과돼 장기적으로 남북한 협정까지 이어졌으면 한다”며 “국회와 정부의 전향적인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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