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D 2018]PIONEER 1 결과 긍정적 신호로 기대커져

 

당뇨병 약이지만 살을 빼주고 각종 심혈관 사건을 예방해주는 약물인 GLP-1 제제를 경구용으로 개발하는 작업이 순항하고 있다.

3일 유럽당뇨병학회(EASD)는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의 3상 임상인 PIONEER 1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10개의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3상 임상 중 첫번째로 발표되는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PIONEER 1 연구는 18세 이상 703명의 제 2형 당뇨병 환자를 무작위로 분류해 총 세가지 용량의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3mg, 7mg, 14mg,) 또는 위약을 복용하도록 한 후 26주후 당화혈색소 변화를 본 것.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55세였으며, 당화혈색소는 8.0%이었다. 평균 당뇨병 유병기간은 3.5년으로 다소 짧았다.

ITT 분석 결과 세마글루타이드 3mg, 7mg, 14mg군의 당화혈색소 변화는 각각 -0.9%, -1.2%, -1.4%로 모두 위약(-0.3%)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모두 P<0.001). 또한 이같은 결과는 OT(On treatment) 분석에서도 동일하게 관찰됐다(각각 -0.8%, -1.3%, -1.5%, 위약 -0.1%).

이와 함께 당화혈색소 7% 미만 달성률(ITT 분석)은 용량별 55.1%, 68.8%, 76.9%였으며, 위약은 31.%로 나타났다. OT 분석에서도 각각 59.1%, 71.9%, 80.3%로 모두 위약(33.8%)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했다(P<0.001).

베이스라인 대비 체중 변화(ITT)도 각각 -1.5kg, -2.3kg, -3.7kg이었고 위약은 -1.4kg이었다. 체중 5% 이상 감소한 비율은 19.6%, 26.9%, 41.3%였으며 위약은 14.9%로 기록됐다. 이 경우 위약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세마글루타이드 7mg군과 14mg군에서만 관찰됐다.

발생률은 줄었지만 주사제에서 나타난 구역 구토 부작용은 경구용 치료제에서도 나타났다. 3mg, 7mg, 14mg군 각 용량별 구역 발생률은 8.0%, 5.1%, 16.0%로 위약(5.6%)보다 높았다. 구토 또한 각각 2.9%, 4.6%, 6.9%였다(위약은 2.2%).

그밖에 투약 중단율은 2.3%, 4.0%, 7.4%였다. 사망 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연구를 발표한 체코 프라하 내분비학연구소 및 임상의학연구소 Martin Haluzik 박사는 "당뇨병 약이지만 살을 빼주고 심혈관 사건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확인되면서 GLP-1 제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이번 연구는 GLP-1 제제를 경구용으로 복용할 수 있음을 입증한 첫 번째 연구"라고 평가했다.

한편 GLP-1 제제들이 최근 대규모 연구를 통해 심혈관 사건 발생을 막아준다는 근거가 나타나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자사의 약물을 경구용으로 전환 개발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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