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D 2018] LEADER 사후분석 결과, CKD 동반 2형 당뇨병 환자 MACE·사망 위험 감소

▲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Neil Poulter 교수는 는 3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ASD 2018)에서 리라글루타이드의 임상연구인 LEADER 연구의 사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리라글루타이드(liraglutide)가 만성 콩팥병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 안전성을 확보했다. 

LEADER 사후분석(post-hoc) 결과에 따르면, 추정 사구체여과율(eGFR)이 60mL/min/1.73㎡ 미만으로 만성 콩팥병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는 표준 치료와 함께 리라글루타이드를 투여하면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및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감소했다.

연구 결과는 3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EASD 2018)에서 공개됐고 동시에 Circulation 10월 3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리라글루타이드는 LEADER 연구를 통해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인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 안전성을 확보한 상태다(NEJM 2016;375:311~322). 그러나 만성 콩팥병을 동반한 환자에게도 이와 유사한 성적표를 받을 수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Neil Poulter 교수팀은 리라글루타이드가 만성 콩팥병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혜택이 있는지를 평가하고자 LEADER 사후분석을 진행했다.

연구에 포함된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인 제2형 당뇨병 환자 9340명은 리라글루타이드 투여군 또는 위약군에 1:1 비율로 무작위 분류됐다.

이어 등록 당시 eGFR에 따라 60mL/min/1.73㎡ 미만군(만성 콩팥병군, 2158명) 또는 이상군(정상군, 7182명)으로 나눠졌다. 또 등록 당시 알부민뇨(albuminuria) 여부에 따라 계층화됐다.

1차 종료점으로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을 복합적으로 평가했으며, 2차 종료점으로 MACE 각각의 위험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확인했다. 

최종 결과, 만성 콩팥병군 중 리라글루타이드군의 1차 복합 종료점 발생 위험은 위약군보다 31% 낮아(HR 0.69; 95% CI 0.57~0.85) 유의미한 심혈관질환 예방 혜택을 입증했다. 이와 달리 정상군에서는 리라글루타이드 투여에 따른 1차 복합 종료점 발생 위험이 의미 있게 감소하지 않았다(HR 0.94; 95% CI 0.83~1.07).

이 같은 리라글루타이드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 차이는 만성 콩팥병 동반 여부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interaction P=0.01).

다만 eGFR을 15mL/min/1.73㎡ 차이로 계층화해 평가한 리라글루타이드의 1차 복합 종료점 발생 위험은 eGFR에 따라 일관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interaction P=0.13). 

특히 eGFR이 30mL/min/1.73㎡ 미만인 환자에서는 리라글루타이드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가 보고되지 않았는데, 이들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아주 높기 때문에 리라글루타이드의 혜택이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연구팀의 전언이다.

심혈관 안전성에 이어 리라글루타이드는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생존 혜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만성 콩팥병 환자 중 리라글루타이드군은 위약군과 비교해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33%(HR 0.67; 95% CI 0.50~0.90),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26%(HR 0.74; 95% CI 0.60~0.92) 감소한 것.

아울러 리라글루타이드의 1차 복합 종료점 예방 혜택은 등록 당시 알부민뇨 여부에 따라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 

미세알부민뇨/거대알부민뇨가 있는 환자에서 리라글루타이드의 1차 복합 종료점 발생 위험은 위약 대비 17% 감소한 반면(HR 0.83; 95% CI 1.07~0.97), 정상인 환자에서는 치료에 따른 위험이 감소하지 않았다(HR 0.92; 95% CI 0.79~1.07). 그러나 등록 당시 알부민뇨 동반 여부에 따른 리라글루타이드의 1차 복합 종료점 예방 혜택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interaction P=0.36).

Poulter 교수는 "LEADER 사후분석을 통해 리라글루타이드가 만성 콩팥병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을 의미 있게 낮출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인 제2형 당뇨병 환자뿐만 아니라 만성 콩팥병을 동반한 환자에게도 리라글루타이드를 치료전략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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