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D 2018] 비만한 제2형 당뇨병 환자 사망·심혈관질환 위험 낮춰
대조군보다 위장관·정신질환 등 합병증 위험 높아

▲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 Vasileios Liakopoulos 교수는 2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EASD 2018)에서 'Pros and cons of gastric bypass surgery in obese individuals with type 2 diabetes'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비만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효과적으로 낮추는 치료전략으로 자리 잡은 위우회술(gastric bypass surgery).

그러나 위우회술이 환자의 사망 또는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혜택이 있지만 위장관질환 및 정신질환 등의 합병증 위험도 상당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 Vasileios Liakopoulos 교수는 2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EASD 2018)에서 위우회술을 받은 비만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장기간 예후를 추적관찰한 결과를 발표했다. 

Liakopoulos 교수는 "비만한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위우회술의 혜택을 평가한 연구가 있었으나, 장기간 효과 및 안전성을 본 대규모 전향적 연구는 제한적이었다"며 "의료진이 위우회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어야 수술이 필요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선별하고 추적관찰할 수 있기에, 이를 명확하게 하고자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

연구팀은 스칸디나비아 비만수술 등록부(Scandinavian Obesity Surgery Registry) 및 스웨덴 국가 당뇨병 등록부(National Diabetes Register), 그 외 국가 데이터베이스 등을 종합해 비만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예후를 9년간 추적관찰했다.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위우회술을 받은 환자(위우회술군) 5321명과 수술받지 않은 환자(대조군) 5321명이 최종 분석에 포함됐다.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위우회술군 42kg/㎡, 위약군 41.9kg/㎡였고 평균 나이는 각각 49세와 47.1세로 비슷했다. 

성별, 나이, BMI 등을 고려해 1:1 매칭비교한 결과, 위우회술군은 대조군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49%(HR 0.51; P<0.0001),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34%(HR 0.66; P=0.0014)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혈당증 또는 신장질환 발생 위험도 대조군과 비교해 위우회술군에서 각각 67%(HR 0.33; P<0.0001), 42%(HR 0.58; P<0.001) 감소했다. 

그러나 위우회술군에서 단기간 합병증 발생 위험이 최대 9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수술 후 면밀한 환자 모니터링이 요구됐다. 

구체적으로 위우회술군은 대조군보다 담석 및 담낭질환 위험이 2.5배, 위장 궤양/역류 위험이 5.4배, 장폐색 위험이 9.5배 높았다. 뿐만 아니라 복통 위험도 5.5배 높았고 위장관질환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한 환자도 대조군보다 3.3배 많았다. 

이와 함께 장기간 추적관찰한 결과에서는 대조군 대비 위우회술군의 빈혈 또는 영양실조 위험이 각각 1.92배, 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정신질환을 진단받을 위험은 대조군보다 1.33배, 알코올 남용 위험은 3배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Liakopoulos 교수는 "비만한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위우회술 후 생존 및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혜택을 얻을 수 있지만, 동시에 단기간 및 장기간에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할 위험이 있음을 이번 연구에서 확인했다"면서 "임상에서 위우회술이 필요한 환자들을 잘 선별해야 한다. 또 위우회술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합병증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반드시 환자를 장기간 모니터링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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