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암회의 GEMCAP 중간결과 발표

대표적인 두 항암제의 병용요법을 통해 췌장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연장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BBC 인터넷판이 지난 2일 보도했다.
 영국의 경우 췌장암 진단환자의 13% 만이 1년 이상 생존하고 대부분이 6개월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돼, 췌장암 치료의 새로운 희망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영국암연구협회(Cancer Research UK)는 최근 열린 `제13차 유럽암회의(13th European Cancer Conference)`에서 `GEMCAP’ 연구의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표준 항암화학요법제 젬시타빈(젬자)에 카페시타빈(젤로다)을 추가로 병용할 경우, 젬시타빈 단일요법에 비해 생존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이 주내용이다.
 영국 로얄마스덴병원 연구팀은 2003년 5월에서 2005년 1월 사이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췌장암 환자 533명을 대상으로 젬시타빈 단일요법 또는 젬시타빈과 카페시타빈 병용요법으로 치료, 생존기간을 비교·분석했다.
 중간결과는 병용요법 환자군이 단일요법군에 비해 6개월 이상 생존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용요법군의 1년 생존율이 26%로 젬시타빈 단일군(19%) 보다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두 약물의 병용을 실시할 경우 췌장암 진단 1년후 4명중 1명이 생존할 수 있는데 반해, 단일요법은 5명중 1명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커닝행 박사(로얄마스덴병원 암연구소)는 "이번 성과는 경구용 항암제를 통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췌장암 환자에게 귀중한 생명연장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데 의미가 깊다"며 "젬시타빈과 카페시타빈은 이제 췌장암 환자의 표준선택으로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페시타빈은 5FU로 불리는 항암화학요법제의 새로운 경구용 제형으로 유방암과 대장암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다.
 한편 관련 전문가들은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이 3% 이하로 전체 암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 췌장암 환자의 생존율 개선을 위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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