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건강보험 통계연보...1인당 진료비 425만원, 전체 가입자의 3배

 

작년 노인진료비가 28조 3247억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7년 전인 2010년에 비해 딱 2배가 늘어난 수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6일 발간한 '2017년 건강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작년 건강보험 진료비는 69조 3352억원으로 전년대비 7.4%, 급여비는 51조 8225억원으로 전년비 7.2%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보 진료비가 늘어난데는 노인인구 및 의료이용량의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작년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사용한 노인진료비는 28조 324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의 13.4%에 그치는 노인인구가 진료비의 40% 이상을 사용한 셈이다.

노인진료비는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 노인진료비 규모는 2010년 14조 1350원에 그쳤으나, 2012년 16조 4494억원, 2014년 19조 9687억원, 2016년 25조 2692억원 등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1인당 평균 진료비 수준이 높다는 점도 특징이다. 실제 작년 노인 인구 1인당 연 평균 진료비는 425만 5000원으로 전체 가입자 평균(139만 1000원)의 3배를 넘겼다. 만성·복합성 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은 탓이다.

 

한편, 지난 한해 국민 1인당 의료기관 평균 방문일수는 20.3일(입원 2.8일, 외래 17.5일)로 집계됐다. 2010년 18.6일, 2012년 19.2일, 2014년 19.7일, 2016년 20.2일 등에 비춰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작년 한해 진료비 규모가 가장 컸던 질병은 본태성(원발성 고혈압)으로  581만명의 환자가 2조 9213억원의 진료비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당뇨병이 254만명·1조 8509억원, 만성신장병이 21만명·1조 812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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