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출신 Uffe Ravnskov 박사... 노태호 교수 "말도 안되는 학설"

Uffe Ravnskov

지난 10일 Expert Review of Clinical Pharmacology 저널에 나쁜 콜레스테롤(LDL-C)이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아니라는 논문이 실리면서 심장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심이 되고 있는 인물은 수 년간 지속적으로 콜레스테롤 유용성에 회의론을 주장했던 Uffe Ravnskov 박사다. 

Uffe Ravnskov 박사는 코펜하겐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룬드의대학병원에서 신장내과 전문의를 지냈다. 

2000년 이후로는 개인 연구자로 활동하면서 현재는 콜레스테롤 무신론을 주장하는 국제 네트워크인 THINCS를 이끌고 있다.

최근 Expert Review of Clinical Pharmacology 저널에 실린 Uffe 박사의 연구는 콜레스테롤과 심혈관질환에 대한 인과관계가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 결론이다(https://doi.org/10.1080/17512433.2018.1519391).

특히 총 콜레스테롤과 동맥경화의 진행은 관련이 없으며, 또한 심혈관 질환과도 연관이 약하다는 주장이다. 나쁜 콜레스테롤과 심혈관 질환 관계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근거로 제시한 연구의 대부분의 통계 오류와 모순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Uffe 박사가 근거로 제시한 논문의 대부분 지금보다 연구 디자인 질이 떨어지는 2000년대 이전의 연구라는 공통점이 있다.

또 일부 연구에서 스타틴의 유용성이 나타나지 않은 소규모 연구를 인용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자국(스웨덴)의 소규모 연구를 인용한 것도 눈에 띈다.

특히 LDL-콜레스테롤이 심혈관 위험의 원인이 아니라는 근거를 제시한 논문은 모두 5개인데 본인이 연구한 소규모 연구 몇 개와 실제 연구의 목적과는 다른 연구를 통해 나온 일부 관련성을 근거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모순을 내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가톨릭의대 순환기내과 노태호 교수는 "현재 시점에서 LDL-콜레스테롤과 심혈관 질환 위험성의 비연관성을 주장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학설"이라면서 "연관성은 이미 수 많은 연구와 리얼월드에서 검증됐기 때문에 더 논할 가치도 없다"고 피력했다.

이어 "LDL-C과 심혈관 질환의 무관성을 증명하고, 스타틴의 한계점을 지적하려면 무작위 대규모 연구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면서 "또한 하나의 연구가 아닌 수많은 연구를 통해 반복적으로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계는 Uffe Ravnskov 박사의 행보를 주목을 끌기 위한 언론플레이라고 규정하고 그가 주장하는 학설을 기사화하거나 해석하는데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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