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S 2018]실데나필 IPF 효과 없어 INSTAGE 연구 발표

 

발기부전 치료제로 알려진 실데나필이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최종 밝혀졌다.

유럽호흡기학회(ERS)가 17일 실데나필의 IPF 효과를 조명한 INSTAGE 연구를 소개했다. 이 연구는 동시에 NEJM에도 실렸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IPF 환자 274명을 무작위로 나눠 실데나필 20mg 또는 위약을 투여하고 12주째 호흡능력을 평가하는 설문(St. George's Respiratory Questionnaire, SGRQ) 점수 변화를 관찰한 것이다. 모든 환자는 기존 치료제인 닌테다닙 150mg을 하루에 두 번씩 복용했다.

그 결과, 1차 종료점을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두 군 간 SGRQ 점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베이스라인 대비 SGRQ 점수 변화 실데나필 -1.28점 vs 위약 -0.77점, P=0.72).

이와 함께 숨가쁨 평가 설문 점수(UCSD-SOBQ) 또한 차이가 없었다.

그 외에 건강 관련 삶의 질 지수인 EQ-5D VAS, 호흡능력 평가인 FCV, 예측 FVC, 산소 포화도, 일산화탄소 확산 능력 등 또한 두 군이 유사하거나 비슷해 통계적 차이점을 찾을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치료과정 중 사망, 호흡기 원인으로 인한 사망 등도 유사했다.

연구를 수행한 캐나다 맥마스터의대 Martin Kolb 박사는 논문에서 "이전에 수행된 연구 중 하위분석에서 산소공급 유무와 상관없이 실데나필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나옴에 따라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시행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추가 개선은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결과적으로 실데나필의 IPF 개선효과는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호흡기 질환 특성상 장기 관찰이 필요한데 이번 연구에서는 너무 짧은 관찰기간이 한계"였다며 아쉬움도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이상반응은 대체로 유사했다. 실데나필군과 위약군 각각 중증이상반응 발생률은 25.5%와 29.4%였으며, 약물 중단율은 13.9%와 16.9%로 통계적 차이가 없었다.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률도 각각 2.9%와 4.4%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이번 연구는 닌테다닙의 안전성 프로파일만 재확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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