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동안 1000회 이상 비행 .... 가장 많이출동한 지역은 연평도

▲ 가천대 길병원이 7년 동안 닥터헬기를 운항한 결과를 발표했다.

가천대 길병원의 닥터헬기가 가장 많이 출동한 곳은 연평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9월 23일, 국내 닥터헬기 가운데 가장 먼저 운항을 개시한 길병원이 지난 8월 말까지 7년 동안의 지역별 운항 기록을 발표했다. 

그 결과 1059건 출동해 1067명의 환자를 이송 및 처치했고, 현장에서 처치 후 귀가한 소수의 경우를 제외하고 997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섬이 많은 인천 지역상 전체 출동의 약 80%인 844건은 연륙도서(389건)를 포함한 도서 지역이었다. 도서 지역 출동 가운데는 연평도가 104건으로 가장 많았고, 덕적도가 103건, 자월도 55건 순이었다.

육지에서 약 90km 떨어진 연평도는 뱃길로 2시간 정도 걸리지만 닥터헬기는 45분 만에 도착해 환자의 처치를 시작할 수 있어 도서 지역 주민들의 건강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또 연륙도서인 강화도에도 194건 출동했다. 서해에서 가장 먼 섬인 백령도에는 8번 출동했다. 길병원에서 직선거리로 194km 떨어져 있는 백령도는 올해 2월부터 헬기 운항 지역으로 추가된 바 있어, 앞으로 백령 주민의 닥터헬기 이용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길병원은 환자 질환 유형별로 헬기 출동을 분석하기도 했다.

닥터 헬기를 요청한 1067명의 환자의 질환 유형별로는 중증 외상환자가 325명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급성 뇌출혈 및 뇌졸중 환자가 211명(20%)으로 많았다.

급성심근경색 환자도 106명으로, 발생 후 처치 및 이송까지의 골든타임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환자들이 닥터헬기를 이용했다. 

기타로 분류된 환자들 중에도 심정지, 협심증, 위장관출혈, 제초제 및 살충제 중독, 대퇴골절, 호흡곤란, 추락, 교통사고 등 촌각을 다투는 환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응급의학과 우재혁 교수는 "헬기로 이송되는 환자 대부분이 빠른 이송과 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한 환자들이기 때문에 항공의료팀 모두가 긴장도가 높지만 건강하게 퇴원하는 환자들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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