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혈전용해제 '테넥테플라제', 표준요법 '알테플라제' 대항마로 떠올라
노르웨이 하우케랜드대학병원 Vojtech Novotny 박사 "테넥테플라제 전망 낙관적"

▲ NOR-TEST 연구 참여한 노르웨이 하우케랜드대학병원 Vojtech Novotny 박사는 14일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대한뇌졸중학회 국제학술대회 'International Conference Stroke Update 2018'에서 'Tenecteplase As a Thrombolytic Agent for Acute Ischemic Stroke: NORTEST Results and Future Directions'를 주제로 발표했다.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치료의 표준요법으로 자리매김한 '알테플라제(alteplase)'의 대항마로 '테넥테플라제(tenecteplase)'가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테넥테플라제는 3세대 혈전용해제로, 2세대인 알테플라제보다 반감기가 길고 혈전의 주요 성분인 피브린에 대한 선택성이 좋다. 이를 포함해 약물학적으로 테넥테플라제가 알테플라제보다 우수한 점이 많으며, 지속적인 투여가 필요한 알테플라제와 달리 테넥테플라제는 단회 투여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노르웨이 하우케랜드대학병원 Vojtech Novotny 박사는 14일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대한뇌졸중학회 국제학술대회 'International Conference Stroke Update 2018'에서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치료에 테넥테플라제의 전망은 낙관적(optimism)"이라고 밝혔다. 그는 알테플라제와 테넥테플라제의 치료 효과 및 안전성을 비교한 임상3상 'NOR-TEST'에 참여한 연구자다. 

그는 테넥테플라제의 전망이 낙관적이라는 근거로 NOR-TEST 연구 결과와 현재 진행 중인 연구들을 제시했다. 

NOR-TEST 연구는 테넥테플라제가 알테플라제 대비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치료에 우월한 효과를 보이진 않지만 안전성 측면에서는 유사하다는 결론을 내린 연구다(Lancet Neurol 2017;16(10):781-788). 

연구에는 노르웨이 뇌졸중센터 13곳에 방문한 허혈성 뇌졸중 환자 약 1100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증상 발생 4.5시간 이내에 테넥테플라제 0.4mg/kg 투여군 또는 알테플라제 0.9mg/kg 투여군에 1:1 비율로 무작위 분류돼 치료받았다. 

그 결과, 3개월 시점 장애 예후 평가지표인 modified Rankin Scale(mRS) 점수가 0~1점은 환자군은 테넥테플라제 투여군 64.5%, 알테플라제 투여군 62.6%로 두 군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P=0.52). 모든 두개내출혈 또는 증상성 두개내출혈 등을 확인한 안전성 평가에서도 테넥테플라제 투여군과 알테플라제 투여군의 발생률이 비슷했다.

이와 함께 NOR-TEST 연구에 포함된 뇌졸중 유사증상(stroke mimics)을 호소하는 환자에게서도 테넥테플라제의 안전성이 입증됐다. 

뇌졸중 유사증상이 나타난 181명을 분석한 결과, 테넥테플라제 투여군 96명 중 무증상성 두개내출혈은 1명, 두개외출혈은 2명에서 보고됐다. 증상성 두개내출혈과 사망은 나타나지 않았다. 알테플라제 투여군(85명)의 경우 무증상성 두개내출혈, 사망, 두개외출혈이 각각 2명, 1명, 1명이 확인됐으며 증상성 두개내출혈은 나타나지 않았다. 

결과를 종합했을 때 뇌졸중 유사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테넥테플라제가 안전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아울러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 테넥테플라제 치료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한 다양한 임상3상이 현재 진행 중이다. 테넥테플라제 임상3상인 △ATTEST-2 △TASTE-2 △TEMPO-2 △TWIST △EXTEND-IA TNK II 등 다섯 연구가 대표적이다. 

ATTEST-2와 TASTE-2는 증상 발생 4.5시간 이내에 테넥테플라제 또는 알테플라제를 투여했을 때 3개월째 mRS 점수를 비교한다. TEMPO-2 는 증상 발생 12시간 이내에 테넥테플라제 또는 항혈소판제 투약 시 3개월째 mRS 점수를 분석한다. 

TWIST는 깨어난 후 4.5시간 이내에 테넥테플라제 투여군과 투여하지 않은 군의 3개월 시점 mRS 점수를 평가한다. EXTEND-IA TNK II는 테넥테플라제 0.25mg/kg 또는 0.4mg/kg 중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게 적합한 최적 용량을 찾고자 진행되고 있다.

Novotny 박사는 "테넥테플라제는 알테플라제보다 치료 효과가 우월하진 않았지만 안전성 평가 결과는 유사했다. 경도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게는 테넥테플라제가 알테플라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테넥테플라제를 임상에서 적극 사용할 수 있도록 뇌졸중 중증도 또는 하위군에 따른 테넥테플라제의 효과 및 안전성을 분석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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