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필루맙 치료 후 피부 개선 효과와 동시에 결막염 진단 받아

아토피성 피부염 및 천식 치료제로 쓰이는 두필루맙(Dupilumab)의 결막염 부작용 문제가 수면으로 떠올랐다.

환자 데이터 분석 결과 두필루맙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아토피성 피부염이 개선된 것과 동시에 결막염으로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Peter A. Lio 박사의 이번 연구는 8월 29일 JAMA dermat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

두필루맙은 중등도 또는 중증 아토피성 피부염에 중요한 치료 옵션이다.

연구진은 두필루맙의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두필루맙 치료를 받은 환자 142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환자에게는 두필루맙 600mg이 먼저 투여된 후, 2주마다 300mg이 추가로 투여됐다.

평균 15.8주의 치료 결과 환자 12명에게서 결막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두필루맙 치료 후 IGA 점수가 평균 1.9점 감소했고, 신체에 분포한 병변의 면적이 47.8% 줄어드는 등의 피부 질환 개선 효과를 보였으나, 동시에 결막염으로 진단받은 것이다.

또한 중증 결막염 발생으로 인해 환자 2명은 영구적으로 치료를 중단했다.

Lio 박사는 “두필루맙은 부작용은 비교적 적지만 일부 결막염 부작용이 여전히 중요한 문제로 남아있으며, 이는 치료를 중단해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며 “중증 결막염은 두필루맙에 좋은 반응을 보이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결막염 발병과 관련된 위험 인자를 확인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결정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두필루맙의 결막염 부작용에 대한 문제제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NEJM에 실린 두필루맙의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3상 연구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실렸던 편집자 논평에서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 Eric L. Simpson 박사는 “결막염 부작용은 중증의 아토피성 피부염 또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이미 앓고 있는 환자에게 종종 발생한다”면서 두필루맙이 직접적인 원인이 아닐 수도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번 연구에서도 결막염으로 진단받은 환자 12명 중 9명은 임상반응종합평가(Investigator Global Assessment, IGA)에서 4점을 받아 중증의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GA 점수는 0~4점으로 질환의 전반적인 중증도를 평가하는 척도다. 0~1점일 경우 피부 표면이 깨끗해졌거나 병변이 거의 없어졌음을 의미하며, 가장 심한 단계는 4점이다.

또한 Simpson 박사는 “결막염 부작용의 90% 이상은 그 심각성이 가벼운 수준이다. SOLO 임상 시험에 따르면 결막염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920명 중 한 명에 그치며, 위약보다 결막염 부작용 발생률이 낮다”면서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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