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스틴` 검출 성공…혈중농도 정상인 2배

서울대병원 당뇨 및 내분비질환 유전체연구센터 연구팀(박경수·조영민·이홍규)이 당뇨병 정
복의 밑거름이 될 획기적인 연구성과를 속속 발표하고 있어, 전세계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팀은 지난 2003년, 생명공학회사인 코메드 부설 생명과학연구소(소장 윤병수)와 함께,
사람 비만세포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의 일종인 `레지스틴`만 특이적으로 검출하는 단클론항체
를 개발하는데 처음으로 성공하여, 서울대병원에서 당뇨병으로 진단되어 치료중인 환자 2백
명과 정상인 2백명의 혈중 레지스틴을 측정 비교한 결과 당뇨병 환자에서 레지스틴 농도(평
균 3.2ng/㎖)가 정상인(1.7ng/㎖)에 비해 약 1.9배나 높은 것을 밝혀냈다.
 이 연구결과는 내분비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임상내분비대사잡지)` 올해 1월호에 게재됐다.
 또 레지스틴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특정 염기서열의 변이(-420번 염기가 C에서 G로
변하는 변이)가 있는 경우 혈중 레지스틴 농도가 증가한다는 주목할만한 연구결과를 밝혔고
이 내용은 당뇨병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Diabetologia(당뇨병학)`에 채택돼 곧 게재될 예
정에 있다.
 이와함께 미국 반더빌트대학에서 개발한 `다인자 차원감소법(유전자간 상호작용을 알아내
는 방법)`이라는 새이론을 도입, 반더빌트대학-유전자연구회사인 SNP 제네틱스 신형두 박사
팀과 공동으로 당뇨병의 유전적 요인을 분석했다.
 이 팀은 당뇨병 발병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15개 유전자로부터 얻은 23개의 유전
자 변이를 분석한 결과, `UCP2` 및 `PPAR 감마`라는 두개의 유전자가 당뇨병 발병을 보호하
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 또한 `Diabetologia(당뇨병학)`에 채택돼 곧 게
재될 예정에 있다.
 연구팀의 조영민 교수는 "이번 연구들은 당뇨병의 유전적 요인을 밝히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특히 최근 종료된 인간 유전체(게놈) 프로젝트의 결과로 알려진 엄청난 양의 정보
로부터, 유전자간 상호작용을 통해 질병의 발병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선보
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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