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술 > UPDATE
중환자의학회 "패혈증 사망률 개선 시급"홍성진 회장 "학회 예산 쪼개 등록 사업 추진" ...근거 만들어 패혈증 관리 중요성 설득할 것
박상준 기자  |  sjpark@mo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1호] 승인 2018.09.13  06:48:4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대한중환자의학회가 패혈증의 날을 맞아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패혈증 사망률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환자의학 수준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패혈증 사망률이 40%에 육박해 이를 낮춰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중환자의학회가 보고한 국내 패혈증 사망률은 2013년 기준으로 37.8%다. 이는 결핵 사망률인 6.2%보다 6배가량이 높은 수준이다. 같은해 사망자 또한 1만5076명으로 결핵 사망자 수인 2466명보다 6배 높다.

선진국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다. 미국의 패혈증 사망률은 2001년 기준 28.6%다. 최근에는 20% 초반대로 더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뉴질랜드 또한 18.4%에 불과하다. 이들 국가들이 사망률을 낮출 수 있었던 배경은 패혈증 코호트를 통해 장기적으로 관리 전략을 실천해왔기 때문이다.

때문에 우리나라도 이제부터라도 패혈증 관리 전략을 짜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행히 지난 4월에 패혈증 관리에 대한 법률안 국회 발의돼 정부 차원의 대책이 나오는 듯 했으나 언제 실행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남인순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의 주요 내용은 국가가 패혈증 예방 관리 및 연구에 대한 정책을 종합적으로 수립한다는 내용이다. 세부적으로 복지부는 패혈증 종합관리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도록 하는 것과 진단 치료, 기술발전을 위한 연구 개발사업 시행을 담았다.

그 외에 패혈증 발생 위험 요인과 진료에 관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 분석하는 조사 통계사업을 사행하고, 나아가 전문 인력 교육 및 패혈증센터 지정을 담고 있다.

   
▲ 대한중환자의학회 홍성진 회장

이에 대해 대한중환자의학회 홍성진 회장(여의도 성모병원)은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법안이 발의됐지만 현실화될 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이에 따라 학회가 나서서 패혈증 사망률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오는 13일 세계 패혈증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 패혈증 사망률이 높고, 이에 대한 사회경제적 부담 또한 매우 크다는 점을 알릴 계획이다.

인구 고령화, 암환자 및 면역억제 치료자의 증가 등으로 패혈증 환자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내용도 담아 경각심을 알릴 예정이다.

홍 회장은 "메르스와 결핵이라면 모두 알지만 패혈증은 잘 모른다. 높은 사망률을 낮추고 치료 성적을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 국민들의 패혈증에 대한 인식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또 예방뿐만 아니라 조기 진단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병원 내 패혈증 관리 및 진료체계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한민국 내 43개 상급종합병원 중 패혈증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기관은 5곳에 불과하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만큼 많은 병원이 패혈증 관리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학회 기획이사인 김제형 교수(고대안산병원)는 "일부를 제외한 대학병원도 패혈증 환자를 위한 중환자 진료 체계가 매우 취약하다. 입원 환자 중에서도 패혈증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인식이 늦어지면서 경과가 나쁘다. 높은 사망률이 이를 대변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는 구조 부분에 치중되고 있다. 진료 과정 및 결과 지표는 평가에 없다. 이렇게 되면 평가 점수가 높아도 사망률 개선은 달라질게 없을 것"이라고 말해 수가체계의 개선도 지적했다. 

이를 위해 학회는 자체 코호트라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홍 회장은 "패혈증 치료 전략을 수립하려면 데이터를 만들어야 한다. 법안만 기다릴 수 없다. 우선 학회 예산을 갖고 등록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자료를 만들어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와 논의해 정부 예산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설득하겠다"고 피력했다.

학회 홍석경 총무이사(서울아산병원)는 "패혈증 사망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첫 단계는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이므로 국민들의 패혈증에 대한 인식도 및 질병 인지 능력을 높여야 한다. 또한 각 병원마다 전공의, 간호사들을 상대로한 원내 교육 및 이미 그 효과가 증명된 조기대응팀의 활동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중환자의학회는 9월 13일 세계 패혈증의 날을 맞아 대국민 홍보에 나선다.

[관련기사]

박상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여백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