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총 동의서 대의원회로 발송...의료계 안팎, 9월 말 임총 예상
비대위 구성 확률 '반반' 점쳐..."대의원회 투쟁 원한다면 비대위 구성"

 

취임 100일이 갓 지난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집행부가 심판대에 선다. 

의료계에 따르면 지역 대의원 중심으로 진행된 문케어 저지 비대위 구성을 위한 임시총회 개최 동의안이 의협 대의원회 사무국으로 우편발송됐다. 

이에 따라 임총 개최 요건에 부합한다면 오는 29일 임총 개최가 유력한 상황이다. 

앞서 경남도의사회 정인석 대의원과 경기도의사회 박혜성 대의원은 현 집행부에 불만을 표하며, 문케어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는 임총 개최를 요구한 바 있다. 

경남도의사회 정인석 대의원은 "비대위 구축을 위한 임총 발의 동의서를 모두 받고 10일 우편을 통해 대의원회 사무국으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정 대의원은 "생각이 다른 대의원이 있어 동의서를 받는 데 어려움이 있어 예상보다 시간이 지체됐다"며 "현재 맞딱드린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지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의협 대의원회도 조만간 임총 개최 시점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의협 대의원회는 임총 개최 동의안을 접수한 후 정대의원 수가 61명 이상인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교체대의원은 임총 발의 권한이 없기 때문. 

만일 빠른 시간 안에 정대의원 수 확인 등 적법한 임총 발의 절차가 진행된다면 오는 15일 열리는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서 임총 개최가 논의될 확률이 높다. 

이에 따라 임총 개최 시점은 임총을 발의한 측에서 빠른 시간 안에 개최를 요구하는 만큼 추석 연휴가 끝나는 오는 29일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시간적으로는 15일 운영위 회의에서 확정된다면, 22일 임총 개최가 가능하지만, 추석 연휴로 인해 물리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게 의료계 안팎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임총 개최를 발의한 정인석 대의원도 같은 예상이다. 

정 대의원은 "아무래도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에서 결정하겠지만, 추석 연휴가 있는 만큼 9월 말이 물리적으로 임총을 열 수 있는 가장 빠른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비대위 구성 여부는 반반으로 점쳤다. 

정 대의원은 "의협이 문케어 대응이 미흡했고, 전체 대의원의 의견도, 집행부와의 대화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임총을 발의하게 됐다"며 "대의원들이 투쟁에 힘을 쏟길 원한다면 비대위가 구성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구성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확하게 비대위 구성에 대해 판단하기 쉽지 않다"며 "비대위 구성 여부는 50%의 확률이 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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