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협회, 질 향상 위해 사무장병원 척결·인증제 확대...협동조합도 곧 확산

대한투석협회는 9일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투석 의료기관의 질 향상을 위해 사무장병원은 척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투석협회가 질 향상을 위해 사무장병원은 척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9일 코엑스에서 제20회 추계 심포지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주장했다. 

협회 김성남 부회장은 "만성 신장질환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로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한 결과, '질 향상'이라는 답을 얻었다"며 "질 향상을 위해 사무장병원에서 행해지는 질 낮은 투석 행위를 적발하기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겠다"고 말했다. 

사무장병원으로 적발되면 행정조치 또는 과징금 등 경제적 제제 등이 전부다. 이마저도 정부에서 가능한 일로써, 변호사협회처럼 자율징계권으로 갈음할 수 있는 조치도 없다. 

이처럼 정부 차원의 조사가 이뤄지다보니 사무장병원 적발 과정에서 어떤 불법 의료행위가 이뤄지는지 결정적 증거를 수집하는 게 가장 어려운 상황. 

이에 협회는 의료계 차원의 자율징계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현 단계에서 의료계는 정부가 사무장병원 단속에 나설 때 현실적인 근거를 파악해줄 수 있다"며 "하지만 주위의 사무장병원이 행하는 불법적인 투석 행위의 실상이나 증거를 수집하는 게 전부인 상태"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사무장병원을 완전히 뿌리 뽑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예방이 중요하다"며 "협회가 진행 중인 인공신장실 인증제 시범사업이 확대된다면 자율징계 이전에 게이트 컨트롤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협동조합이 조만간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협회는 지난해 9월 회원과 환자의 이익을 위해 '투석전문의협동조합(이하 협동조합)'을 설립한 바 있다. 

협동조합은 설립과 동시에 ▲조합원 및 직원의 상담, 교육·훈련, 정보제공 ▲조합 간 협력 ▲조합 홍보 및 지역사회를 위한 사업 ▲의료기기, 전자기기 제조 판매 및 판매대행 ▲의료기기, 전자기기 등 무역 ▲의료 및 전자기기 기술용역 ▲소프트웨어 제조용역, 판매 및 판매대행 ▲출판 등의 사업을 펼칠 예정었다. 

하지만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렇다할 진전이 없었던 상황. 

김 부회장은 "협동조합을 설립한 뒤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게 생각과 실상은 달랐다"며 "최저가 구매를 추구하며 최대의 이익을 보기 위한 취지였지만 항상 '리베이트'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최근 첫 임시총회를 열고 우려스러운 문제를 해결했다"며 "조만간 명실상부한 건전한 협동조합을 운영, 회원과 환자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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