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의료빅데이터연구센터 개소 ... 비정형데이터 정형화하는 플랫폼 만든다

▲ 7일 서울의대가 의료빅데이터연구센터를 개소하고 의료와 IT를 융합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의대 의료빅데이터연구센터가 의료와 IT를 아우르는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서울의대는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18 대학ICT연구센터(ITRC) 지원사업'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ITRC 지원사업은 정보통신기술(ICT)분야 대학지원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이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핵심기술인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의 개발을 통해 산학협력 지원과 석·박사급 고급인력 양성 등을 목적으로 한다. 향후 4년 동안 매년 8억원을 지원받는다. 

7일 서울의대 함춘강의실에서 의료빅데이터연구센터 개소식과 함께 기념 심포지엄이 열렸다. 

의료빅데이터연구센터장을 맡은 김석화 교수(서울의대 성형외과)는 의료 빅데이터의 가치를 강조하며, 의료와 IT를 잘 아는 융합전문가를 양성해야 하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했다.

김 센터장은 "통신산업 약 2조 달러, 자동차산업 약 1.6조 달러, 금융산업 약 1.8조인 것에 비해 헬스산업 빅데이터는 5.2조 달러를 넘는다. 단일 산업군으로서 가장 큰 시장규모를 자랑한다"며 "의료 데이터는 80% 이상 그림이나 영상 등의 비정형 의료데이터다. 이런 데이터들은 계속 손실되고 있다. 따라서 이런 비정형데이터를 정형화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우리 목표"라고 밝혔다.

또 "의료인력은 많지만 이를 IT로 연결하는 인력은 부족하다. 의료빅데이터연구센터에서 연구를 진행하면서 의료와 IT를 어우르는 인력도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프로젝트는 ▲1세부, 수술이나 검사 동영상 DB 정형화 ▲ 2세부, 응급실이나 진단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생체신호 정형화 ▲3세부, 의료진과의 커뮤니케이션 등의 오디오/voice 파일 정보를 정형화하는 작업이다. 

김 센터장은 "3가지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의료와 IT에 해박한 융합 전문가를 양성할 것"이라며 "인력 양성을 위한 4가지 세부 주제에는 충남대, 울산대, 한림대 등 대학과 다음소프트, 한국과학기술원 등의 기업이 함께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이 사업에는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보라매병원, 서울아산병원, UAE 왕립병원이 차여하고 있다. 참여 교수 18명, 연구전담교수 14명, 기업체 27곳 등 모두 108명이 참여하고 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서울의대 김광일 교수(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빅데이터센터장)는 분당서울대병원이 2달 전 데이터 표준화 사업이라 할 수 있는 CDM(Common data model)이 끝났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김 교수는 "180만명 환자 정보를 바탕으로 CDM 변환을 마무리했고, 현재 교수들이 이 데이터를 활용해 어떻게 연구를 할 수 있는지에 관한 교육을 하고 있다"며 "병원 내에서 연구 주제를 발굴해 파일럿 연구를 할 예정이고, 아산병원 등과 협력해 다기관 연구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MR 데이터를 기반으로 CDM을 구축한 만큼 앞으로 빅데이터 연구는 더욱 확장할 것이란 게 김 교수의 확신이다.. 

CDM에 라이프 로그 데이터, 유전자 데이터 등이 더해지면 공공기관이나 제약회사, ICT 기업 등과의 연구도 할 수 있고, 데이터 기반 서비스도 가능해질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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