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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센다 관심 좋지만 윤리적 처방 필요"비만학회 유순집 이사장, "체중감량 위한 만병통치약 아냐. 바른 처방 중요"
박상준 기자  |  sj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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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승인 2018.09.07  1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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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순집 교수, 대한비만학회 이사장

대한비만학회 유순집 이사장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주사형 비만치료제 삭센다에 대한 올바른 처방을 강조했다.

삭센다는 GLP-1 효능제 작용제 계열로 리라글루타이드 성분이다. 최초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개발과정에서 체중 감량 효과가 크게 나타나 비만 적응증을 추가 획득했다. 국내에는 당뇨병 치료 용량보다 높은 3.0mg이 제품만 판매되고 있다.

문제는 이 약물이 마치 체중감량을 위한 만병통치약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체질량지수에 상관없이 부분별하게 처방되고 있는 상황.

여기에 제약사가 애초 적은 물량을 공급해 제대로 수급도 어이지지 않는 실정이다. 마치 효과가 높고 이로 인해 품귀현상이 벌어지는 것처럼 비쳐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실제로 임상연구를 보면 삭센다의 체중감량 효과는 체질량지수 27kg/㎢ 이상부터 나타난다. 그 이하에서는 근거가 없을 뿐더라 효과가 있더라도 대조약(위약)과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

처음부터 드라마틱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구역 구토의 부작용이 매우 흔해 초기에 단계적 증량으로 해야하기 때문에 1달 정도는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또한 3달 투여 후 5% 이상의 감량이 없으면 효과가 없는 것으로 투여를 중단해야 한다. 자칫 효과는 없고 구역 구토의 부작용만 경험할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소아 및 청소년에 대한 근거는 없다.

   
▲ 삭센다

7일 국제비만대사증후군학회(ICOMES)에서 만난 유순집 이사장은 삭센다가 부분별하게 처방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학회가 삭센타를 '처방해라' 또는 '처방하지 말아라'라고 하기에는 매우 민감한 부분이 있다. 다만 삭센다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하다. 서로서로 자정의 노력을 거쳐 안전한 처방이 되도록 해야"한다고 우회적으로 조언했다.

제조사도 제품 정보 확산에 만전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학회 후원사인 노보노 디스크 측은 "회사 측이 매출을 올리기 위해 허가 범위 이외에 처방을 권고하는 것으로 잘못 비치는 부분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허가된 적응증 범위 내에서 투여할 수 있도록 영업 교육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플레너리 세션에 참석한 영국 리버풀대학 존 와일딩 교수는 비만 약물요법은 생활습관과 수술요법 사이에 존재하는 가장 효과적인 옵션이라고 강조하고 가장 최근 나온 치료제들은 기존의 한계를 극복한 뛰어난 약물로, 전단계 당뇨병, 심혈관 질환 발생을 예방해주는 다양한 기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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