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등록 4600명-채용부스47곳...취업 상담부터 면접까지 현장서 진행
제약바이오 고용창출산업 평가 정관계..."무엇이든 돕겠다"

▲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7일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저고용 늪에 빠진 국내 산업계가 제약바이오 분야를 발판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제약·바이오업계 첫 채용박람회가 인산인해를 이뤘고, 업계도 채용 인원 규모를 늘리기로 결정하면서 이 같은 기대가 현실로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박람회는 제약바이오업계가 청년들에게 취업의 문을 열어줌으로써 저고용-저성장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깨자는 취지에서 열렸다. 

▲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에는 청년 구직자들이 제약바이오분야 취업을 위한 상담을 진행했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상담부터 면접까지...사전등록만 4600명

채용박람회에 참석한 47개 제약바이오 기업은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채용상담과 자기소개서·이력서 접수와 현장면접 등 취업상담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국제약품, 유한양행, 일양약품 등 14개 회사는 현장면접을 실시했다. 

일부 기업은 이번 채용박람회를 계기로, 공개채용 시 특전을 부여할 계획이다. 

우선 대웅제약은 상담을 진행한 구직자 중 우수 인재에게 하반기 공채에서 서류전형 면제를 부여키로 했고, JW중외제약은 하반기 공채에 접수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검토해 우수 구직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별도 연락을 취할 예정이다. 

박람회에 참석한 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 회사에 관심을 표명한 구직자 중 우수 인재에게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며 "우수인재를 탐색하는 차원에서 채용박람회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이 같은 행사가 계속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는 첫 회임에도 불구하고 인산인해를 이뤘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이번 박람회는 제약업계의 첫 채용박람회임에도 4600명의 사전등록 인원을 기록했다. 

이런 구직자의 열기에 제약업계도 하반기 채용 일정을 공개하며 채용 규모 확대로 화답했다. 

제약바이오협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업계는 2018년 하반기 113개 기업에서 2956명에 대한 채용 계획을 전했다. 

제약바이오협회에 전달된 채용계획 이외에도 100여 개의 기업이 수시채용 의사를 밝히면서 올해 하반기 4000여 명가량의 신규 인력이 업계에 채용될 전망했다. 

제약바이오협회 이재국 상무는 "직무역량을 볼 때 제약산업의 신약개발, 글로벌 진출을 위한 R&D 충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정규직 비율도 95%가량으로 확인되면서 '착한 일자리', '안정된 일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관계 인사들은 채용박람회에 참여해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사진제공 :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정·관계 "무엇이든 돕겠다"

정·관계는 대표적 고용창출산업인 제약바이오 산업의 발전을 위해 무엇이든 지원해주겠다고 했다. 

일자리위원회 이목희 부위원장은 "제약바이오산업은 성장성이나 고용탄력성이 큰 산업"이라며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일이라면 무엇이든 검토해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이번 채용박람회를 통해 제약바이오산업의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고 우수한 제약바이오기업과 재능있는 청년 구직자들의 만남이 활성화돼 청년 실업 극복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정부도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명수 위원장(자유한국당)은 "제약바이오산업은 제조업 평균을 뛰어넘는 고용확대와 높은 정규직 비중, 전 산업의 2배가 넘는 청년고용 등으로 고용시장에 활기를 주고 있다"며 "제약바이오산업의 비전 만큼 일자리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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