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의대 오상우 교수 15년간 비만도 변화 분석...강원도와 섬지역 비만 증가 추세

▲ 오상우 교수가 6일 공개한 비만 지도, 2005년대비 2015년 지도에서는 강원도와 섬지역의 비만도가 크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비만율이 젊은 사람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발표가 나왔다. 또 강원도와 섬지역 비만율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만학회 교육위원회 오상우 이사(동국대 일산병원 비만대사영양센터) 교수가 6일 대한비만학회와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가 마련한 정책 세션에 참가해 대한민국 비만 지도를 공개했다. 비만 지도는 지난 15년간 비만도(체질량지수)의 변화를 지역별로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젊은 층에서 체질량지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30kg/㎡ 이상 고도비만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오 교수는 "젊은 사람에서 비만인구 증가하는 원인을 분석해본 결과 생활수준, 식습관 패턴 등의 변화로 비만진행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이를 인식하고 중재안을 마련해야하는 정책입안자들은 변화에 둔감한 50~60대라 준비가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본 비만 패턴도 2005년 대비 2015년 현재 서울지역보다는 강원도와 섬지역에서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도의 비만도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오 교수는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지역을 방문해 보니 단순하게 생각해야할 문제아니 었다"면서 "무엇보다도 시골과 도시는 문화적 생활습관의 차이가 컸고, 특히 시골지역에서의 놀이문화가 기름진 음식과 음주문화가로 바뀌고 있고, 시골 섬지역 또한 낮에 TV보고 먹는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비만율을 증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향후 개발할 비만율 예방 정책에는 연령대별 문화적 요소와 생활패턴을 반영해야 하고 특히 대도시이외에서는 각 지역의 생활특성을 반영한 정책을 추가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소득수준에 따른 비만도 꾸준히 변화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도시에서는 고소득층은 건강한 반면 저소득층의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또한 시골 지역으로 갈수록 중간소득층 비만도율이 증가하고 있는 변도 새로운 변화다.

게다가 장애인 비만도 급속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 재정 자립도와 연관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잘사는 구는 비만도 높지 않고, 그렇지 않은 곳은 비만도 높다는 것이다.

오 교수는 "대한민국 비만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원인이 조금씩 다르다. 최근 범정부 차원의 비만예방 종합대책이 나와 기대가 큰데 앞으로 이러한 비만 패턴 변화를 반영해 정책을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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