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릭삼비·큐턴에 이어 3번째 당뇨 복합제 국내 상륙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를 결합한 또 하나의 당뇨병 치료 복합제가 국내 상륙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일 당뇨병 치료제 '스테글루잔'의 허가를 승인했다. 스테글루잔은 최근 허가를 받은 SGLT-2 억제제 스테글라트로(에르투글리플로진)에 DPP-4 억제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를 더한 복합제다. 

국내에는 트라젠타(리나글립틴)+자디앙(엠파글로플로진) 복합제인 '글릭삼비'와 온글라이자(삭사글립틴)+포시가(디파글리플로진) 복합제 '큐턴'이 들어와 있다.   

그러나 허가만 받았을 뿐 급여목록에는 등재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미 각각의 약제가 블록버스터 약물이며, 병용처방이 가능해 급여적용을 서둘러야 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실제 트라젠타는 작년 556억원의 처방액을 올렸으며 트라젠타듀오는 533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자디앙도 급성장하면서 처방액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온글라이자와 콤비글라이즈는 각각 65억원, 156억원의 처방액을 올렸으며 포시가는 258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4번째 SGLT-2 억제제 스테글라트로에 이어 DPP-4 억제제와의 복합제인 스테글루잔이 허가를 받았다. DPP-4 억제제 계열 선두인 자누비아를 위시로 당뇨병 치료제 라인업을 보강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국적사의 신약들이 속속 진입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LG화학이 제미글로(제미글립틴)와 SGLT-2 억제제 복합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이 지난 1월 제미글러와 다파글리플로진 또는 엠파글리플로진 투여 후 약물상호 탐색을 위한 1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은 것이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고혈압 치료제 또는 고지혈증 치료제 등에서 복합제가 대세로 자리잡았지만 당뇨약 시장에서 DPP-4억제제와 SGLT-2 억제제 복합제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아직은 알 수 없다"며 "약물 선택지를 다양하게 하기 위해 라인업을 갖추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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