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폐암 환자 182명 코호트 연구 결과...항암화학치료 받은 64% 조기 폐경

항암화학치료가 폐암 여성 환자의 폐경 시기를 앞당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Elizabeth Cathcart-Rake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폐암으로 진단받은 여성 중 항암화학치료를 받은 64%에서 폐경이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8월 27일 북미폐경학회 저널인 Menopause 온라인판에 실렸다(DOI:10.1097/GME.0000000000001199).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폐암은 미국 여성의 주요 암 사망 원인이다. 미국 남성의 폐암 진단율은 1975년 이래 32%가 감소했으나, 여성의 경우는 94%가 증가해 현재 유방암을 웃돌고 있다. 보통 폐암은 노년층에서 흔히 발생하지만, 아직 폐경이 오지 않은 약 5000명의 젊은 여성이 폐암으로 진단받고 있는 실정이다.

연구진은 "유방암 치료를 받는 여성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40~80%가 조기 폐경이 발생한바 있으나, 폐암 치료와 조기 폐경 발생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는 아직 없었다"고 이번 연구 배경을 밝혔다.

연구에서는 평균 연령이 43세이며 아직 폐경이 오지 않은 여성 폐암 환자 182명을 모집했다.

환자의 대부분은 시스플라틴(cisplatin)과 카보플라틴(carboplatin)을 포함한 백금 항암화학치료제를 투여받았다. 또한 환자의 약 67%는 파클리탁셀(paclitaxel)과 도세탁셀(docetaxel) 등 탁산(taxane)제를 통한 항암화학치료를 받았다,

이후 진단 당시 환자의 폐암 치료 유형과 월경 상태가 기록됐다.

연구 결과 항암화학치료를 받은 여성 폐암 환자 85명 중 54명(64%)이 1년 이내에 폐경이 시작됐다고 보고했다. 반면 항암화학치료를 받지 않은 여성 폐암 환자 94명 중에서는 14명(15%)에 그쳤다.

결론적으로 여성 폐암 환자에 대한 항암화학치료가 조기 폐경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폐경학회 JoAnn Pinkerton 상임이사는 "여성 폐암 환자는 유방암과 림프종에 대한 항암화학치료와 마찬가지로 무월경, 조기 폐경, 출산 가능성 저하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조기 폐경이 시작된 여성 폐암 환자는 항암화학치료의 잠재적 위험에 대해 교육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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