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의대 직업환경의학과 김영기 교수팀 분석 JKMS에 실려

지난 15년간 국내 석면관련 질환의 직업적 부담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의학회 발간 학술지인 JKMS에 따르면, 부산대의대 직업환경의학과 김영기 교수팀은 1998~2013년 동안 파악된 석면관련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분석했다.

석면은 석면폐, 악성중피종, 폐암, 후두암 및 난소암 등 석면관련 질환을 일으킨다. 우리나라는 과거에 석면을 상당량 사용했지만 석면관련 질환의 직업병적 부담에 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이에 따라 교수팀은 노출 인구분율을 결정하기 위해 CAREX(발암물질 노출) 데이터베이스 활용했다. 또 폐암, 후두암, 난소암의 인구집단 기여분율을 계산하기 위해 비교위험도를 활용했다.

아울러 1998~2013년 동안 석면관련질환의 사망데이터는 WHO 사망 데이터베이스를 적용했으며 이를 통해 잠재수명손실과 평균 연간 잠재수명손실로 직업적 부담을 계산했다.

그 결과 한국에서 1998-2013년 동안 석면관련 질환의 사망과 잠재수명손실은 각각 4492명과 7만1763.7년으로 나타났다.

석면폐, 악성중피종, 폐암, 후두암, 및 난소암의 기여사망과 잠재수명손실은 각 질환별로 37명과 554.2년, 808명과 15,877.0년, 3,256명과 47,375.9년, 120명과 1,605.5년, 및 271명과 6,331.1년이었다.

 

평균 연간 잠재수명손실은 석면폐, 악성중피종, 폐암, 후두암, 및 난소암 각각 15.0년, 19.7년, 14.6년, 13.4년, 및 23.4년이었고, 사망시의 평균연령은 각각 70.4세, 62.6세, 69.1세, 69.9세, 및 61.8세이었다.

또한 이러한 데이터는 외국의 데이터와 비교할 때 매우 증가된 수치이다.

김영기 교수팀은 "결과를 보면 한국에서 석면 사용을 중지했지만 석면관련 질환의 발생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데이터"라면서 "석면의 조기발견과 적절한 관리를 통해 석면관련 질환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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