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2018]사망률 큰 차이 없어 일부 한계점 노출에 해석도 다양

 

관상동맥우회로술(CABG)에서 단일(single) 또는 이중 내흉동맥이식(bilateral internal thoracic artery grafts) 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연구의 한계점이 노출되면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유럽심장학학회(ESC)는 ART 연구의 10년 추적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앞서 5년 추적 결과가 2016년 미국심장협회(AHA) 학술대회에서 발표됐고 결과는 큰 차이가 없었는데 추가로 5년 더 추적관찰한 것도 결과가 동일하게 나온 것이다.

ART 연구는 CABG 환자에서 이중 내흉동맥이식이 단일 내흉동맥이식에 비해 사망률을 20% 더 낮출 수 있다는 다양한 관찰연구가 나오면서 이를 실제로 확인해보기 위해 진행된 무작위 대조군 연구이다. 이를 위해 3102명이 모집됐다.

영국, 폴란드, 호주, 브라질, 인도,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7개국 28개 심장외과센터에서 모집된 환자들은 CABG 적응증 대상인 다혈관 및 좌주간 관상동맥질환자로서, 급성관성동맥증후군이 포함됐다. 단일 이식이 필요한 환자, 심근경색이 진행중인 환자, 판막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제외했다.

1차 종료점으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 2차 종료점으로 모든 원인 사망률,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등을 포함한 복합 심혈관 사건 발생률을 평가했다.

10년 추적 관찰 결과(ITT), 사망률은 두 군간 큰 차이가 없었다(HR 0.96 95% CI 0.82 to 1.12). 또한 2차 종료점인 복합 심혈관 사건 발생률도 유사했다(HR 0.90 95% CI 0.78 to 1.03). 단 프로토콜을 잘 따른 As Treated 분석에서는 1차와 2차 종료점에서 19%와 20%의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주 연구자인 옥스포드의대 David P Taggart 박사는 "ART 연구는 CABG 연구 중 최장기 관찰 연구로서 ITT 분석 결과 두 군간의 예후는 큰 차이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또 "차이가 나지 않은 이유로 "단일 내흉동맥이식군의 22%가 요골동맥 이식을 사용한 점, 일부 환자가 크로스 오버된 점, 외과의 경험에 따른 차이가 반영됐다"며 한계점을 지적했다.

요골동맥을 사용했을 때의 이점은 올해 5월 NEJM에 실린 RADIAL 연구를 근거로 제시했다. 연구 결과 이식시 요골동맥(radial artery)을 사용한 환자가 복재정맥(saphenous vein)을 사용한 환자보다 복합 심혈관 사건이 33% 감소했다.

시술 경험의 차이는 수술집도 50건 전후에 따른 ART 연구 하위분석 결과로 설명했다.

Taggart 박사는 "수술 경험 50건 미만군과 50건 이상군에서의 사망률 및 복합 심혈관 사건 발생률에서 극명한 차이가 있었다"면서 "결과적으로 이중 내흉동맥이식 환자에서 사망률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 크로스 오버로 인해 이중내흉동맥 이식환자군 중 14%가 단일 내흉동맥이식을 받았고, 또한 단일 내흉동맥 이식환자군 중 4%가 이중 내흉동맥이식을 받은 점도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As Treated 분석 결과도 예의주시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처럼 대규모, 장기간 CABG 연구 결과가 나왔지만 한계점이 노출되면서 서로 다른 결과가 제시되는 상황. 추가 연구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남은 ROMA 연구가 명쾌한 해답을 제시할지 관심이다.

ROMA는 CABG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 또는 다중 동맥이식을 비교한 연구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