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벤다 7년만에 급여등재로 리툭시맙 병용요법도 혜택

 

혈액암 치료제 심벤다(벤다무스틴염산염)가 7년 여만에 급여등재된다. 

이에 소포림프종, 만성림프구성백혈병 등의 환자에 비급여로 사용되고 있는 리툭시맙과의 병용요법(BR요법) 역시 내달부터 급여적용을 받게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약제급여목록을 통해 내달 1일자로 심벤다에 보험급여가 적용된다고 고시했다. 

림프종은 면역계인 림프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혈액암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90%이상을 차지하는 비호지킨림프종은 50-60세 이상의 고령환자 비중이 높아 고령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에서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질환이다. 

한 가지 약제로는 금방 재발하기 때문에 서로 작용기전과 독성이 다른 약제를 몇 가지 조합하는 복합항암화학요법이 표준치료로 시도된다. 

그러나 고령환자의 경우 다른 합병증을 지니고 있거나 장기기능이 저하돼 있을 가능성이 높아 독한 항암화학요법을 견디기에 신체적으로 부담이 크다. 

따라서 고령환자나 독성 높은 항암화학요법이 부적합한 환자의 경우, 치료로 인한 이득과 치료로 인한 부작용 위험을 비교 고려해 ‘치료효과 및 독성의 균형이 좋은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벤다는 소포림프종(여포형 림프종), 외투세포림프종, 만성림프구성백혈병 등 비호지킨림프종 치료에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특히 심벤다와 리툭시맙 병용요법인 'BR요법'은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소포림프종 1차 치료에 가장 높은 수준(Category1)으로 권고되는 치료법이다.  

또한, 유럽임상종양학회(ESMO)에서는 항암화학요법을 견디기에 부담이 있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에게 BR요법을 가장 높은 수준인 'I, A'로 권고하고 있다. 

실제 BR요법은 소포림프종 및 외투세포 림프종을 포함한 저등급 비호지킨림프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연구에서 표준요법(R-CHOP) 대비 2배 이상의 PFS 연장 및 혈액학적·비혈액학적 독성 위험성 감소 효과를 보였다. 

저등급비호지킨림프종 및 외투세포 림프종 환자 549명을 대상으로 BR요법과 표준요법인 R-CHOP의 1차 치료효과를 비교한 StiL NHL 1-2003 연구에 따르면, BR요법 투여군의 PFS 중앙값은 69.5개월로, R-CHOP 투여군의 31.2개월보다 2배 이상 높았다(p<0.0001).

종양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성도 R-CHOP 투여군 대비 42% 감소시켰다(HR=0.58, p<0.0001).

BR요법 투여군과 R-CHOP 투여군의 전체반응률(ORR)은 각각 93% vs 91%로 유사했으며, 완전반응률(CR)은 각각 40% vs 30%로 BR요법에서 우수한 개선을 보였다(p=0.021).

특히 소포림프종 환자 대상 하위분석 결과, BR요법 투여군의 종양 진행 또는 사망 위험률이 R-CHOP 투여군 대비 39% 감소시켜 소포림프종에서의 유의한 치료효과를 확인했다(HR=0.61, p=0.0072).

또한 저등급 비호지킨림프종 또는 외투세포 림프종 환자 447명을 대상으로 BR요법과 표준요법(R-CHOP/R-CVP)을 비교한 BRIGHT 연구에서는 유의하게 우수한 완전반응률 및 주요 혈액학적 독성인 호중구 감소증 발생률이 낮았고 환자의 삶의 질과 연관된 탈모 발생률이 낮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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