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아스피린 1차 효과 심혈관 12% 예방
베일벗은 아스피린 1차 효과 심혈관 12% 예방
  • 박상준 기자
  • 승인 2018.08.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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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2018] ASCEND 연구 ESC서 공개 출혈 위험도 커져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저용량 아스피린의 유용성이 확인됐다. 영국심장재단이 후원한 ASCEND 연구가 26일 유럽심장학회(ESC)에서 베일을 벗었다.

연구 결과 아스피린은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위험을 12%가량 줄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아스피린의 1차 예방효과와 대상군에 대한 관심도 다시금 주목받을 전망이다.

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ASCEND 연구는 당뇨병이 심혈관 사건 발생의 주요한 원인이라는 점에 착안, 이를 심혈관 예방약인 아스피린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가설하에 설계된 연구이다.

그동안 대상군이 다른 1차 예방연구는 있었지만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군 통제연구는 없었다.

ASCEND 연구는 1만5480명 당뇨병 환자를 무작위로 나눠 아스피린 100mg 또는 위약을 투여하고, 평균 7.4년간 추적관찰한 후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이다.

1차 종료점으로 첫 중증 심혈관사건(심근경색, 뇌졸중 또는 일과성 허혈발작, 모든 심혈관 사건으로 인한 사망) 발생률을 평가했고, 더불어 안전성 1차 종료점으로 주요 출혈(두개내 출혈, 안구내 시력저하 유발 출혈, 위장관내 출혈, 및 기타 중증 출혈). 그밖에 소화기계 암을 포함한 암 발생률도 측정했다.

아스피린의 예방효과를 기대했던 만큼 모집단 특성에 대한 관심도 높았는데 심각한 대사질환 동반환자는 아니었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63세로, 60세 미만이 36%였으며, 60~70세 미만이 40%를 차지했다.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31㎏/㎡이었고, 당뇨병 평균 유병기간은 7년이었다. 56% 환자가 9년 미만, 9년 이상은 38% 수준이었다.

혈압상태도 수축기혈압 136mmHg로 비교적 관리가 잘됐다. 혈관위험점수에 따라 낮음, 중간, 위험 분포도는 각각 40%, 42%, 17% 등이다. 약물요법으로는 스타친 사용자가가 75%로 높았고, 스크리닝 이전 아스피린 사용률도 35%나 됐다.

심혈관 질환 사건 12% 예방 효과 드러나

최종 분석에서 아스피린 복용군은 심혈관 사건 발생이 위약군보다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8.5% vs 9.6%; RR 0.88; 95% CI, 0.79 to 0.97, P=0.01).

예방효과를 시간대로 나눠보면 3년 미만과 3년 이상 5년 미만에서 예방효과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난 반면 5년 이상 7년 미만과 7년째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이번 결과는 초기 예방 효과의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다.

세부 항목에서는 '일과성허혈발작을 포함하는 모든 중증 혈관 사건'과 '모든 중증 혈관 사건 또는 재개통술 사건'에서 아스피린 투여 이점이 확인됐다.

반면 안전성 평가에서는 출혈이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모든 주요 출혈은 아스피린 투여군에서 29% 더 높았다(4.1% vs 3.2% RR 1.29; 95% CI, 1.09 to 1.52; P = 0.003)

출혈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소화기계로 아스피린과 위약군 각각 1.8%와 1.3%로 나타났으며, 그 외 두개내 출혈과 안구 출혈은 1% 미만이었다.

그밖에 아스피린의 암 예방효과에 따른 암 발생율도 평가했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뚜렷한 예방효과가 확인되지는 않았다.

모든 암 발생률은 아스피린군과 위약군 각각 11.6%와 11.5%로 유사했고, 특히 소화기계암 발생율은 두 군 모두 2.0%로 차이가 없었다. 간담도암과 췌장암을 포함한 확장 소화기계 암 발생률도 양군 모두 1.1%로 같았다.

연구를 주도한 The ASCEND Study Collaborative Group 위원이자 옥스포드의대  Louise Bowman 교수는 "심혈관 질환 동반이 없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아스피린을 중증 심혈관 사건을 막아줄 수 있다"고 해석하면서 "다만 출혈 위험성은 더 높으므로 환자 선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가 이전 연구와 다른 점은 심혈관예방약물 사용도가 좀 더 높다는 점이다. 스타틴과 항고혈압제의 사용률이 높았는데 그런 점에서 이번 임상은 현실적인 아스파린의 혜택과 위험의 균형을 직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연구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연구팀은 스코어 시스템에 따라 중증 혈관 사건의 절대 위험도도 제시했다. 5년 위험도가 5% 미만인 환자에서 5000명 당 심혈관 사망을 포함한 주요 심뇌혈관 질환 발생은 아스피린군과 위약군 각각 37.9명과 44명으로 나타났으며, 위험도가 5~10%인 경우에는 각각 83명과 96.9명이었다. 또 5년 위험도가 10% 이상이면 각각 165.1명과 176.4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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