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관내 보건소와 논의 진행 밝혀...보건소·보건지소, 예방 역할 전제
개원의 의학정보 습득 강조..."학술대회, 학술적 영역 넓힐 것"

서울시의사회는 26일 더플라자호텔에서 제16차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진행을 위해 서울시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의사회가 서울시와 정부의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사회는 26일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6차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의원급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 만성질환 수가 시범사업 등 기존 의원급 만성질환관리 사업의 장점을 모아 단계적으로 통합하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대한의사협회와 16개 전국광역시도의사회는 의료계와 논의 없이 독단적으로 진행하는 시범사업에 기대감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제 추진단 및 추진위원 재구성 ▲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 추진단 참여 배제 등을 요구하며, 정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시범사업 참여를 거부하겠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의사회와 각구 의사회는 서울시, 관내 보건소와 함께 시범사업에 협조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은 "시범사업이 갖고 있는 여러 문제점이 있어 서울시의사회가 시범사업에서 역할을 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계획을 구체화하지 않았다"며 "특히 의협과의 합의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시 주민의 건강에 도움이 되기 위해 서울시, 관내 보건소와 함께 논의를 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했다. 

박 회장은 "시범사업은 지역의사회의 참여 없이는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없다. 지방자치단체, 지역의사회, 보건의료정책 기관 등이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며 "서울시와 관내 보건소를 통한 이상적인 의료전달체계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의사회 박명하 총무부회장도 "서울시에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찾아가는 방향의 의료서비스를 하겠다는 발표도 있었다"며 "이에 서울시, 관내 보건소 및 보건지소, 각구 의사회와 시범사업 협조를 위해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건소와 보건지소의 역할은 '예방'에 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시의사회에 따르면 서울시에 보건소, 보건지소가 본연의 역할인 예방에 치중할 수 있도록 진료 기능에서 손 뗄 것을 전달했다.

한편, 서울시의사회는 학술대회가 의료 전문가로서 전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키워나가겠다고 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필수교육인 감염관리 세션 ▲건강검진 등 기초 다지기 세션 ▲메디칼 업데이트 세션 등이 마련됐다. 

또 연명의료결정제도, 문재인 케어 한계 등의 특별 강연도 마련됐다. 

박홍준 회장은 "의료 전문가로서 정책에도 관심을 둬야겠지만, 가장 가치를 부여해야 할 부문은 전문지식 습득"이라며 "학술대회가 Annual Meeting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적 지식을 전달하는 보수교육 개념에서 벗어나 서울시의사회 전체 회원이 모여 회원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 서울시민의 건강을 고민하는 방향 등 진일보한 학술대회를 마련토록 하겠다"며 "명실상부한 서울시의사회 소속 의사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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