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마글루타이드 비교 연구서 더 확실한 효과 입증
심혈관 안전성 연구에 힘입어 안전성도 확인

GLP-1 제제인 세마글루타이드와 리라글루타이드의 체중감소 효과를 비교한 2상 임상 연구가 지난 16일자 TheLancet에 실리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리라글루타이드는 현재 국내 및 전세계에서 삭센다라는 상품명으로 비만치료에 처방되고 있는데 세마글루타이드는 이보다 투여가 편리하고 효과도 좋은 것으로 나오면서 세대교체도 가능할 전망이다.

사우스캘리포니아의과대학 Patrick M O'Neil 교수는 노보노디스크 후원 하에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액티브 컨트롤, 다기관 방식으로 진행된 GLP-1 제제의 2상 연구를 진행했다.

2상임에도 불구하고 8개국 71개 임상 기관에서 모집된 957명의 비만 환자가 참여했다는 점에서 3상 연구와 다를바 없는 상황. 모집기준은 18세 이상 성인으로서 체질량지수(BMI) 30kg/㎡ 이상이다. 평균 연령, 평균 체중, 평균 BMI는 각각 47세, 111.5kg, 39.3kg/㎡이었다.

환자를 무작위로 나눠 세마글루타이드 0.05mg, 0.1mg, 0.2mg, 0.3mg, 0.4mg, 리라글루타이드 3.0mg을 투여했고 베이스라인 대비 52주째 체중 변화를 관찰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0.05mg으로 시작해 매 4주마다 0.6mg 증량했고, 리라글루타이드는 0.6mg으로 시작해 매주 0.6mg씩 증량했다.

분석 결과, 52주째 평균 체중 감소율 변화는 위약이 -2.3%인 반면 세마글루타이드 0.05mg, 0.1mg, 0.2mg, 0.3mg, 0.4mg 치료군은 각각 -6.0%, -8.6%, -11.6%, -11.2%,-13.8%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든 치료군은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또한 리라글루타이드와 비교해서 체중감소 효과도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리라글루타이드 3.0mg의 베이스라인 대비 52주째 평균 체중감소율 변화는 -7.8%였는데 이는 세마글루타이드 0.2mg, 0.3mg, 0.4mg군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체중 10% 이상 감소한 환자의 비율 평가에서는 위약군이 10%로 나타난 반면 세마글루타이드치료군에서는 용량에 따라 37~65%였다.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내약성은 대체로 안전했고, 새로운 안전성 이슈는 나타나지 않았다. 대부분 발생한 이상반응은 용량과 관련된 구역, 구토 등 소화기계 증상이었다.

주 연구자인 Patrick 교수는 "세마글루타이드는 위약보다 체중감량 효과가 크면서도 내약성은 뛰어났다"면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면 큰 체중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세마글루타이드는 지난 2016년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SUSTAIN-6 연구 발표하며 심혈관 안전성도 입증했다. 모두 3297명의 제 2형 당뇨병 환자가 참여한 이번 연구에서 세마글루타이드와 위약의 복합 심혈관 질환 발생률은 각각 6.6%와 8.9%로 나왔고, 상대적인 예방효과는 2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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