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바일 진료 어디까지 상상해 봤니?
중국, 모바일 진료 어디까지 상상해 봤니?
  • 박선재 기자
  • 승인 2018.08.14 0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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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위이셩, 의사가 3분 이내 답변 ... 핑안하오이셩, 모바일 데이터 활용해 AI 의사가 목표

부족한 의사 수, 낮은 의료서비스 등의 단점을 오히려 자신들의 장점으로 바꾸고 있다. 중국 헬스케어에 관한 얘기다.

중국은 넓은 국토 때문에 만성적인 의료 인프라 부족과 인력 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어 왔다. 또 이로 인해 낮은 의료서비스 수준은 중국 국민의 오랜 불만이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중국은 '병원-의사-환자-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스마트 의료를 추진하면서 전 세계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의료를 선보이고 있다.

모바일을 통해 진료를 예약하는 것은 물론 진료 상담, 1:1 주치의, 나아가 환자 데이터를 모아 빅데이터를 구현하고, 이를 통해 AI 의사를 만드는 꿈까지 꾸고 있다. 

 

중국 의약물자협회(CMPMA)에 따르면, 현재 모바일 헬스 케어 관련 앱은 2000개를 넘어섰고, 시장 규모는 2013년 대비 5배 이상 성장해 2017년 125억 위안을 돌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보고서(스마트헬스케어 의료기기 기술·표준 전략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 인터넷 병원 이용자는 4억 2700만명, 1인당 평균 60위안(약 1만원) 진료비 지불을 가정할 때 2022년 256억 위안(약 4조 2183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시장도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스마트 의료 시장 규모는 2009년 당시 2억 위안(약 329억원)이었지만, 연평균 120% 이상 고속 상승해 2016년 223억 위안(약 3조 6천억원)으로 110배 이상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을 가져온 원동력은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헬스케어 관련 소프트웨어라 할 수 있다.

춘위이셩, 세계 최대 의사 환자 교류 모바일 플랫폼

대표적인 것을 꼽으라면 춘위이셩이다. 모바일에서 의사와 환자가 교류할 수 있는 세계 최대 모바일 플랫폼이다. 2011년 11월 출시된 이 앱은 2017년 8월까지 50만명의 공립병원 의사가 2억명(누적)의 환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환자가 질문하면 춘위이셩에 가입한 의사가 3분 이내로 답변하고, 그 건수는 하루 11만 건이다. 특히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등에서 상담 수요가 많고, 반응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들은 이 플랫폼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데, 환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으면 높은 수익을 올리기 때문에 일명 스타 의사가 되기 위한 여러 노력을 한다고 한다.

식약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춘위이셩에 가입한 의사 37.2%는 항시 접속 상태로 있어 3분 이내에 답변이 가능하고, 이 플랫폼은 환자의 건강상담, 외래 예약, 증상 및 질병 검색, 개인 건강관리를 한다. 

위챗 스마트병원, 주머니 속의 병원 

중국 유명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 중국 정부는 위챗을 통해 병원 예약도 가능하도록 길을 열었다. 고객이 위챗을 실행하고 '지갑→ 도시서비스→ 예약 플랫폼' 순서로 들어가면 환자가 거주하는 도시의 병원과 진료과 의료진 등을 볼 수 있는 화면이 뜬다.

이후 고객이 편리한 시간에 예약하면 된다. 위챗은 의료진 간 소통도 가능하고 의료진과 의원과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일명 주머니 속의 병원으로 불린다.

현재 전국 1200여 개 의료기관에서 사용하고 있고, 서비스 이용 누적환자 수는 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텐센트는 공공계정과 위챗 페이를 기반으로 10억 명의 위챗 사용자에게 서비스 확장 중이다. 

식약처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00여 개 병원과 결합해 모든 진료 과정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며 "진료 접수, 위챗 페이 전자진단서 및 전자영수증 발행 등도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 핑안하오이셩 초기 화면 모습

핑안하오이셩, 앱 이용자만 1억명 넘어

핑안하오이셩은 중국 대표 종합금융회사인 핑안그룹이 운영하는 곳으로 회사로 건강관리 앱이 대표 품목이다. 진료 상담은 물론 접수, 1:1 가정의사 서비스, 전문의 자문 등이 앱을 통해 모두 가능하다. 

이 회사가 주변을 놀라게 한 것은 최근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4억불을 투자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해'중국 유니콘 기업 랭킹'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6년 8월 기준 이 앱을 사용하는 이용자 수는 1억명을 돌파했고, 수억 건 단위의 온라인 진료 내용과 건강 정보 데이터를 통합해 진료 예약·문의 시스템 구축하고 있다. 핑안하오이셩은 앞으로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모아 헬스케어 기기와 연동하고 이를 통해 건강관리, AI 의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 하오다이푸 초기 화면

하오다이푸, 원격진료 가능한 앱

하오다이푸는 춘위이셩과 얼개는 거의 비슷하다. 환자가 모바일에서 자신이 원하는 의사를 선택하고 증상이나 병에 대해 상담하는 의사와 환자 간 플랫폼이다. 인터넷 홈페이지와 APP에서 사진·전화 자문, 원격 진료, 진료 예약 등 서비스를 제공하며, 위챗 공공계정 내에서도 미리 선택한 의사와 진료 예약 및 상담이 가능하다. 

2006년에 출시된 하오다이푸는 현재 전국 8843개 병원 54만 명의 의사가 등록했다. 또 17만 명의 의사가 실명인증을 거쳤으며 사용자가 의사를 평가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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