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TAVI 시행률 분석 결과, 2012년 대비 2015년 65세 이하 시행률 약 3배 늘어

젊은 대동맥판막협착증 성인 환자 치료에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TAVI)의 전성기가 열릴 전망이다. 

미국 전국 입원환자 표본자료(National Inpatient Sample, NIS)를 분석한 결과, 65세 이하에서 TAVI 시행률이 2012년 대비 2015년에 3배가량 늘었다.

NIS가 2015년까지 자료를 제공하고 있기에, 이 같은 추세라면 2018년 현재 젊은 환자에서 TAVI 시행률은 더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지난달 23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TAVI는 2011년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수술 시 위험이 높은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 치료에 활용된다. 수술 위험이 높은 고령 환자가 주로 TAVI를 받는다.

이와 함께 FDA는 수술 중간 위험군에게도 TAVI를 고려할 수 있다고 권고하기에, 수술 중간 위험군이라면 65세 이하의 젊은 환자도 TAVI를 받을 수 있다.

미국 웨일코넬의대 Art Sedrakyan 교수팀은 TAVI가 FDA 승인을 받은 후 각 연령군에서 TAVI 시행률 변화를 보고자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NIS에서 확인된 2012~2015년 대동맥판막치환술 시행 건수는 총 7만 2417건이었다. 이 중 TAVI는 19%, 수술적 대동맥판막치환술(SAVR)은 81%를 차지했다.

연구팀은 연령에 따라 △55세 이하 △56~65세 △66~75세 △76세 이상 등 네 가지 군으로 분류해 TAVI 또는 SAVR 시행률을 비교했다.

연령에 따른 TAVI 또는 SAVR 시행률은 각각 △55세 이하에서 2.2%와 97.8% △56~65세에서 4.7%와 95.3% △66~75세에서 10%와 90% △76세 이상에서 36.8%와 63.2%로 조사됐다. 고령일수록 전체 대동맥판막치환술 중 TAVI가 차지하는 비율이 늘었다.

주목할 점은 65세 이하에서 TAVI 시행률이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TAVI 시행률은 55세 이하의 경우 2012년 1.2%에서 2015년 3.5%로, 56~65세의 경우 각각 2.5%에서 7.3%로 늘었다. 두 연령군 모두 2012년 대비 2015년 TAVI 시행률이 3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다만 2012년 대비 2015년에 65세 이하의 TAVI 시행률이 늘었지만 TAVI를 받은 전체 환자군에서 연령별 분포는 큰 변화가 없었다. 

TAVI를 받은 환자군에서 55세 이하 또는 56~65세의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2012년 1.8%와 4.6%였고, 2015년에는 각각 1.6%와 4.5%로 비슷했다. 

Sedrakyan 교수는 "젊은 성인이더라도 수술에 따른 위험이 높다면 TAVI를 받을 수 있다. 다만 TAVI에 사용하는 조직판막의 내구성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하기에, 65세 이하의 환자가 TAVI를 받고자 한다면 SAVR와 비교한 TAVI의 장기간 예후 근거가 제한됐음을 환자에게 설명해야 한다"며 "향후 TAVI를 받은 젊은 환자에 대한 장기간 추적관찰을 진행해야 할 것"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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