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김법우 교수 집도, 여성암 전문 클리닉 시범 운영

수술 후 병실에서 인디라 씨(우측 두 번째)와 김법우 교수(우측 첫 번째) 및 현지 의료진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윤동섭)이 최근 카자흐스탄에 원내원(Hospital in hospital) 형태로 직접 진출해 갑상선암 환자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카자흐스탄 현지 병원에 개설한 여성암 전문클리닉에서 연세의대 김법우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가 진행성 감상선암 환자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8일 밝혔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위치한 케루엔병원 내 의료법인 KMCA(Korean Medical Center Almaty)와 손잡고 지난 6월부터 플랫폼클리닉을 개설해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플랫폼클리닉은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새 해외진출 전략에 따라 현지 병원과 합작해 만든 여성암 전문 클리닉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를 위해 지난 5월 김법우 교수를 파견해 진료 및 수술을 비롯한 실제 병원운영을 일임했다.

김 교수는 지난달 19일 현지에서 29세 여성 인디라 이스마간베토바 씨의 갑상선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환자는 5년 전 갑상선 부위의 이상을 느껴 현지 병원에서 종양을 적출해 조직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당시 카자흐스탄 의료진들은 이를 양성결절로 오진해 그녀는 추가 치료를 받지 못했다.

카자흐스탄에서 첫 수술을 집도한 김 교수는 “환자 상태 측경부림프절에 광범위하게 전이 된 진행성 갑상선암이었으나 다행히 수술을 통해 갑상선과 전이된 주변 부위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었다”면서 “진단기술이 발전돼 조기 암 환자가 많은 우리나라와 달리 카자흐스탄에서는 이번 케이스처럼 진행된 암 환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환자는 수술 받은 지 4일 만인 지난달 23일 퇴원했다. 환자는 “수술 후 건강상태가 좋다. 특히 목소리도 변화가 없어 만족한다”고 전했다.

한편,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카자흐스탄 플랫폼클리닉을 통해 향후 갑상선암뿐만 아니라 유방암, 자궁암 등 다른 여성암으로 치료범위를 확대하고 현지에서 치료할 수 없는 환자는 한국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연결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에서 치료받는 환자의 치료 전 처치 및 검사, 귀국 환자들의 추적관찰과 관리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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