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박혜순 교수팀, "남성 체질량지수 감소하면 악력 감소, 근력 운동 중요"

▲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박혜순 교수, 강서영 임상강사(사진 오른쪽).

국내 연구팀이 손으로 쥐는 힘(악력)이 '삶의 질'과도 관련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울산의대 박혜순 교수(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박혜순 교수, 강서영 임상강사)팀이 20세 이상의 한국 성인 남녀 4620명(남 2070명, 여 2550명)을 대상으로 악력이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악력이전체 인구집단의 하위 4분의 1로 매우 낮을 때, 남성은 움직일 수 있는 정도를 평가하는 '운동능력의 문제'가 1.93배 증가했으며, '통증 등의 신체 불편감' 또한 1.53배 증가했다는 것을 알아냈다.

 

여성은 악력이 약할 때 '운동 능력의 문제'가 2.12배 증가했고, 회사생활이나 공부, 집안일 등과 같은 늘 통상적으로 하는 행동을 의미하는 '일상활동 문제'가 2.0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증 등의 신체 불편감'이 1.48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악력을 쉽고 빠르게 근육의 강도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주로 노인의 건강평가에 사용됐지만 이번 연구로 20대까지 포함한 전 연령층에서 손으로 쥐는 힘과 삶의 질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박혜순 교수는 "남녀모두에서 연령이 증가할수록 근감소증으로 인해 근력이 약해지면서 '손으로 쥐는 힘'이 감소했다"며 "남성은 체질량지수가 감소할수록 손으로 쥐는 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유지하려면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면서 근감소증을 예방하고 근육의 힘을 향상시킬 수 있는 근력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2015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삶의 질 연구(Quality of Life Research, I.F.=2.392)'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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