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IC 2018 SPRINT MIND 연구 공개 19% 줄여

 

적극적인 혈압 치료를 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신경과 학계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2017년 SPRINT 연구가 나오면서 고혈압 학계를 중심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터라 이번 연구를 놓고 어떤 해석이 나올지가 관심이다.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 콘퍼런스(AAIC 2018)는 지난달 25일 SPRINT MIND 연구의 예비 결과를 공개하고, 적극적 혈압 조절이 경도 인지장애 뿐만 아니라 모든 원인의 치매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에 소개된 SPRINT MIND 연구는 혈압과 치매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무작위 대조군 연구다. 협압과 치매의 연관성을 관찰하는 첫 RCT이기도 하다. MIND는 Memory and Cognition IN Decreased Hypertension의 이니셜을 딴 것이다.

모두 9361명의 고령 고혈압 환자가 참여했다. 대부분 심혈관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었지만 당뇨병이나 치매, 또는 뇌졸중은 없는 환자들로 구성했다. 평균 연령은 67.9세, 35%가 여성 환자다.

예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적극적 혈압 조절군(수축기 혈압 120mmHg 미만)에서 새로운 경도 인지장애 사례가 표준 혈압조절군(140mmHg 미만) 대비 19%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도 인지장애 뿐만 아니라 모든 원인으로 발생한 치매도 15%나 감소한 것으로 관찰됐다.

미알츠하이머병협회 의학과학협력 부회장인 Maria C. Carrillo 박사는 학회 보도자료를 통해 "매우 흥미로운 데이터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이번 결과는 다양한 심혈관 질환처럼 앞으로 알츠하이머 치료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국내 학계에서도 이 연구를 자세히 분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톨릭의대 한 신경과 교수는 "고혈압과 치매의 연관성을 입증한 대규모 연구가 없었다는 점에서 연구 내용에 따라 가이드라인 변화도 이끌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이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 콘퍼런는 새로운 알츠하이머 질환 및 기타 치매 진단 가이드라인의 초안도 공개했다. 20개의 권고사항으로 이뤄진 이번 초안의 핵심은 환자들의 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따라서 치매 가능성이 있는 모든 개인은 평가를 받야야 하고, 제대로된 평가없이 정상적 노화로 정의되서는 안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협회 측은 이번 가이드라인의 목표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것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최종본은 올해안에 저널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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