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IT-UC 연구 결과 재발률 6% 높고, 관해율 3% 낮아

메토트렉세이트(MTX)와 위약의 관해율과 재발률이 유사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7월 2일 Gastroenterology 온라인판에 실린 MERIT-UC 연구에 따르면 피하주사형 MTX 유지요법(maintenance therapy)은 위약과 비교해 UC 재발률이 6% 더 높았고, 탈-스테로이드 관해율은 3% 더 낮아 우월성을 입증하지 못했다(doi.org/10.1053/j.gastro.2018.06.046).

MTX는 UC 환자의 점막 염증의 내시경적 개선 및 임상적 관해를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Edward L. Barnes 교수는 "MTX 및 스테로이드 유도 요법 후에 UC 환자가 탈-스테로이드 관해를 유지하는 지를 평가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연구는 미국 내 UC 환자 179명을 모집했다. 모든 참가자는 기존 요법 및 생물학적 요법을 받은 상태였다. 또한 UC 증상 평가 지표인 메이요 점수(Mayo score)가 6~12점, 내시경 하위점수(endoscopy subscore)가 2 이상인 중증 UC 환자였다. 이들은 16주간 오픈라벨로 피하주사형 MTX를 투여받았다.

16주 째, 스테로이드 치료 없이 반응을 보인 91명(51%)의 환자 중 84명이 32주간 이중 맹검 위약대조군 시험에 참여했다. 44명은 MTX를 주당 25mg씩 투여받았고, 40명은 위약을 투여받았다.

총 48주의 연구 기간 후 연구진은 MTX군과 위약군의 UC 재발률과 탈-스테로이드 관해율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32주째 UC 재발률은 MTX군이 66%로 위약군(60%)과 비교해 6% 더 높았다(p=0.75). 또한 48주째 탈-스테로이드 관해율은 MTX군이 27%를 보여 위약군(30%)과 비교해 3% 더 낮았다(p=0.86).

Barnes 박사는 "MTX는 위약과 비교해 효과와 안전성 면에서 우월함을 입증하지 못했으며, 오히려 메스꺼움 수치는 더 높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UC 환자 치료에 MTX 역할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이 있었다. 치료 효과가 위약과 별반 차이가 없기에 중증의 UC 환자에게는 최선의 치료법이 아니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에모리대 Tanvi Dhere 교수는 "MTX의 이점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가령 MTX는 생물학적 제제와 함께 사용할 때 면역원성을 방지하고, 생물학적 제제 수준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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