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제약·바이오업계는 일자리를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7일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 2018년 상반기 201개 국내 제약기업이 3286명의 인력을 신규로 채용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100명 이상의 인력을 채용한 제약기업은 모두 8곳이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GC녹십자가 333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미약품 262명, 대웅제약 229명, 휴온스 219명 등으로 200명 이상을 신규 고용했다. 

또 종근당 188명, 보령제약 140명, 유한양행 111명, 동아에스티 104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제약·바이오업계는 꾸준히 고용을 늘리고 있다. 

제약바이오협회가 집계·발표한 제약업계 고용현황에 따르면, 업계는 최근 10년간 매년 평균 2.7%씩 고용을 늘려왔다. 

특히 연구개발직과 생산직 인력이 과거 대비 대폭 늘었다. 

제약업계 종사자 수는 2017년 말 기준 9만 5524명으로, 10년 전인 2008년 7만 5406명보다 2만 118명이 증가했따. 

퇴직자 감안 시 단순 계산으로 매년 2000명 이상을 신규 고용한 셈이다. 

직군별로 보면 연구직 인력이 1만 1925명으로 2008년 7801명 대비 52.9% 증가했다. 

그 뒤로는 생산직 종사자가 2008년 2만 3212명에서 2017년 3만 3129명으로 42.7% 증가했고, 사무직도 같은 기간 동안 28.4% 늘었다. 

반면 영업직은 2만 6721명에서 2만 5618명으로 4.1% 감소했다. 이에 따라 10년 전 가장 큰 기중을 차지했던 영업직(35.4%)은 지난해 10%p 감소하며 2위로 하락했다. 

이와 달리 생산직은 30.8%에서 34.7%로 비중이 늘며 1위에 올라섰고, 사무직은 3위, 연구개발직은 4위에 랭크됐다. 

제약바이오협회는 향후 제약산업의 일자리 창출 전망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제조업 취업자 증가율(2016~2026년)은 3.4%로, 22개 제조업종 중 가장 높은 전망치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편, 제약바이오협회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개최하는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에서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이 참여해 채용 상담과 면접, 직무별 일대일 멘토링, CEO 특강, 취업전략 컨설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