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이즈컨퍼런스에서 발표

 

에이즈치료제 돌루테글라비르을 복용한 여성에서 기형아(선천성 신경 결손)을 동반한 영아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24일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국제에이즈컨퍼런스(AIDS 2018)에서 나왔다(Abstract TUSY15).

해당 성분이 들어간 약물은 국내에서 트리멕이라는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보스톤 소재 베스 이스라엘 디컨네스 의료 센터(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 Rebecca Zash 박사는 Tsepamo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드물지만 돌루테그라비르 복용 여성에서 기형아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당초 이 연구는 임신여성이 에파비렌즈 또는 타 약물군을 복용시 영아의 신경관 결손 발생률을 비교하기 위한 연구로 2014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보츠와나에서 태어난 8만9064명의 영아를 분석하는 것으로 디자인됐다.

그러나 2016년 돌루테그라비르가 포함된 복합제가 1차 요법으로 들어오면서 스위칭이 됐고, 이에 따라 돌루테그라비르의 분석이 포함된 것이다.

그 첫번째 결과가 올해 Lancet에 발표됐고, 그 결과 임신 중 돌루테그라비르 복용한 여성에서 에파비렌즈 복용 여성 대비 사산, 조산, 미숙아, 사망 등의 출산 관련 사건 발생률이 증가하지 않았다(Zash et al Lancet GH 2018)

이후 WHO HIV 가이드라인 위원회는 추가로 임신 전 돌루테그라비르를 복용한 여성의 분석을 위한 예비자료를 요구했고, 이를 통해 예상하지 않는 신경관 결손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최종 결과를 이번에 발표한 것이다.

연구 결과, 8만9000여명 중 신경관 결손은 86명에서 나타났다(0.1%). 세부적으로 40명이 수막류/척수수막류였고, 30명이 무뇌증, 13명이 뇌탈출증, 1명이 대후두공뇌탈출기형이었다. 모든 신경관 결손 영아 중 22명(35%)이 사산했고, 살아난 영아 25명(38%)도 28일 이내 사망했다.

그 결과 임산 전 돌루테그라비르를 복용한 여성에서 신경관 결손 발생률은 0.94%(4/426명)인 반면 비-돌루테그라비르 복용 여성에서는 0.12%(14/11300명), 에파비렌즈 복용군은 0.05%(5/5787명)로 차이가 나타났다.

한편 임신 중 돌루레그라비르를 복용한 여성에서 신경관 결손 발생률은 0%였으며, 비-돌루테그라비르 복용군에서는 0.05%(3/5624명) , HIV-비감염군에서는 0.09%였다(61/66057명)

Rebecca Zash 박사는 "예비조사에서 돌루테그라비르의 신경관 결손 위험 신호를 확인했고 이에 대한 추가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발생례는 4건으로 절대적 유별율의 차이는 작다. 또한 4명의 사례로 흔치않다"고 결론내렸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