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글리플로진 신장 예후 입증 연구 조기 종료

카나글리플로진의 신장 관련 임상이 예상보다 빨리 조기 종료되면서 전반적으로 SGLT-2 억제제의 신장 개선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조사인 얀센 측은 지난 17일 CREDENCE 연구가 사전에 정의한 효과 기준을 조기에 충족함에 따라 독립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의 권고를 수용해 조기종료를 결졍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에 조기 종료된 CREDENCE 연구는 콩팥병을 동반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 4400여 명을 대상으로 카나글리플로진과 위약을 투여하고 신장개선 효과를 관찰한 연구이다.

모집 환자의 사구체여과율은 30~90 mL/min/1.73㎡였고, 알부민뇨(요알부민-크리아티닌 비율)는 300~5000mg/g을 충족하는 환자들이 참여했다. 또 모든 환자는 무작위 분류전 4주 이상 ACE 억제제 또는 ARB 제제를 최대 용량으로 써도 문제가 없는 환자들이 포함됐다.

현재 카나글리플로진은 사구체여과율 45mL/min/1.73㎡ 미만인 환자에게 권고되지 않고 있으며, 30mL/min/1.73㎡미만, 말기신부전 환자, 또는 투석중인 환자는 투여 금기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신장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카나글리플로진의 신장 관련 예후가 감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NEJM에 실린 CANVAS 및 CANVAS-R 연구에 따르면, 카나글리플로진은 위약 대비 복합 신장 관련 사건 발생율(사구체여과율, 신대체요법 및 사망)을 40%나 낮췄다. CANVAS은 고위험 심혈관 질환이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 1만여 명을 대상으로 복합 심혈관 사건을 위약과 비교한 연구인데 CANVAS-R은 이중 신장 관련 예후만 분석한 것이다.

또 다른 SGLT 억제제인 엠파글리플로진도 현재 당뇨병 진단 여부에 상관없이 만성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는 약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기대하는 1차 종료점은 심혈관 사망 및 콩팥질환 감소 등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다파글리플로진도 유사한 연구인 Dapa-CKD 연구를 진행하며 오는 2020년 발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신장개선효과가 나타나는 배경은 SGLT-2 억제제가 갖는 신장 혈관 혈류의 저항의 감소와 관련이 깊다면서 기전이 같으므로 이러한 효과는 모든 SGLT-2 억제제에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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