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연구진, IBD 환자 183명 연구결과
칼프로텍틴·CRP 수치 낮고, 감염 위험 높이지 않아

 

종양 괴사 인자를 억제하는 생물학적제제 인플리시맙(Infliximab, 제품명 : 레미케이드) 수치를 높게 유지할 수록 염증성 장질환(IBD) 관리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IBD환자 183명 코호트 분석 결과 인플리시맙 수준을 최소 7μg/mL 보다 높게 유지하면, 중증의 염증성장질환(IBD) 환자 관리에 유리했으며, 감염 위험 증가도 막을 수 있었다.

슬로베니아 류블라냐의대 David Drobne 교수의 이번 연구는 7월 10일 Scandinavi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실렸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치료 반응이 상실되는 것이 인플리시맙 최저치를 낮게 유지하는 것과 관련 있다. 반면 그 수치를 높게 유지하는 것과 관련한 치료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었다. 

연구진은 궤양성 대장염(UC)군 109명, 크론병(CD)군 68명의, IBD로 분류되지 않은 환자 6명으로 구성된 성인 및 소아 183명을 대상으로 한 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 환자군의 60%는 남성이었고, 이들은 2010~2015년 동안 인플리시맙 유지 요법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

또한 C-반응성단백질(c-reactive protein, CRP)과 분변 칼프로텍틴(calprotectin) 수치로 예후를 평가했다. CRP의 중앙값(median)은 1mg/L이며 99백분위수 값은 10mg/L이다. 세균성 감염 같은 급성 질환 환자에서 300mg/L까지도 증가할 수 있다. 칼프로텍틴은 호중구, 대식구, 단구 세포질에 존재하는 염증성 단백질이다. IBD 감별 진단이나 내시경 검사 필요 여부를 결정할 때 사용되며, 염증 확인 지표로 게실염, 급성 감염성 장염, 맹낭염 환자에서도 증가할 수 있다. 

분변에서 칼프로텍틴이 발견된다는 것은 소화기계의 염증발생으로 인해 점막과 장 세포에 호중구가 스며들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감염률은 인플리시맙 용량이 10μg/mL인 높은 최저치 군과, 용량이 7μg/mL 미만인 낮은 최저치 군을 4개월간 비교해 420환자년(420 patient-years)으로 나타냈다. 이는 연구기간 내 측정한 사건 발생률을 통계학적으로 연간 환자 420명당 사건 발생 건수로 환산한 값이다.

연구 결과 인플리시맙 최저치가 7μg/mL 보다 높으면, 분변 칼프로텍틴(calprotectin) 수치가 66mg/kg로, 인플리시맙 최저치가 7μg/mL보다 낮은 군(155mg/kg) 보다 낮았다. 또한 C-반응성 단백질(C-reactive protein, CRP) 수치에서도 3mg/L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4개월 간 인플리시맙 최저치가 높은 군(12.4%)은 최저치가 7μg/mL 보다 낮은 군(9.3)%과 비교해 감염률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아울러 인플리시맙 수치가 높은 환자 77명 중 55%는 총 감염건수가 42건이었고, 수치가 7μg/mL보다 낮은 환자 106명 중 42%는 총 감염건수가 44건이었다. CD와 UC환자 사이에 감염률에서 유의미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Drobne 교수는 “인플리시맙 용량을 7μg/mL 이상으로 늘리면 IBD의 염증을보다 잘 조절할 수 있으며, 감염성 합병증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아 많은 환자에게 효과적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의 한계로는 4개월간 최저치 데이터 중 38%만이 분석 됐다는 점과 횡단면분석(cross-section)의 특성상 일부 시점에서 최저치가 측정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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