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I' 장기간 뇌졸중 위험 'CABG'보다 낮아
'PCI' 장기간 뇌졸중 위험 'CABG'보다 낮아
  • 박선혜 기자
  • 승인 2018.07.20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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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가지 무작위 임상연구 분석 결과, 5년째 뇌졸중 발생 위험 약 20% ↓

장기간 뇌졸중 위험을 두고 펼친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과 관상동맥우회술(CABG)의 맞대결에서 PCI가 승기를 잡았다.

PCI와 CABG의 예후를 비교한 11가지 무작위 임상연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년째 뇌졸중 발생 위험은 PCI를 받은 다혈관질환 환자군(PCI군)이 CABG를 받은 환자군(CABG군)보다 20%가량 낮았다. 

책임 연구자인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병원 Stuart J. Head 박사는 "이전 연구에서 단기간에는 CABG가 PCI보다 뇌졸중 위험이 높다고 보고됐다. 그러나 PCI는 재시술률이 높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장기적으로도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나는지 밝혀지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CABG와 PCI 후 장기간 뇌졸중 발생률을 비교하고 치료 후 발생한 뇌졸중이 장기간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분석에는 CABG와 PCI의 예후를 본 △ERACI II △ARTS △MASS II △SoS △SYNTAX △PRECOMBAT △FREEDOM △VA CARDS △BEST △NOBLE △EXCEL 등 11가지 무작위 임상연구가 포함됐다.

연구팀은 임상연구에 참여한 총 1만 1518명 환자 데이터를 PCI군(5753명)과 CABG군(5765명)으로 분류해 뇌졸중 발생률을 비교했다. 평균 3.8년의 추적관찰 동안 총 293건의 뇌졸중이 보고됐다.

장기간 예후를 비교하기에 앞서 30일째 뇌졸중 발생률을 평가한 결과, PCI군이 0.4%, CABG군이 1.1%로 PCI군의 뇌졸중 발생 위험이 CABG군 대비 67% 낮았다(HR 0.33; 95% CI 0.20~0.53; P<0.001).

이는 5년 추적관찰 결과에서도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5년째 뇌졸중 발생률은 PCI군이 2.6%, CABG군이 3.2%로, CABG군보다 PCI군에서 뇌졸중 발생 위험이 23% 낮았던 것(HR 0.77; 95% CI 0.61~0.97; P=0.027).

발생률 차이는 단 0.6%p였으나, 혈관재생술(revascularization) 후 뇌졸중은 빈번하게 발병하지 않기에 통계적 분석에서는 이 차이가 유의미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 같은 결과는 치료 및 등록 당시 임상적 특징, 혈관조영술 등의 변수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다만 당뇨병 동반 여부에 따라서는 PCI 또는 CABG에 따른 뇌졸중 발생률이 달라졌다. 

당뇨병 환자의 5년째 뇌졸중 발생률은 PCI군에서 2.6%였으나, CABG군은 4.9%로 PCI군보다 2배가량 발생률이 높았다. 그러나 비당뇨병 환자의 경우 PCI군 2.6%, CABG군 2.4%로 치료에 따른 뇌졸중 발생률은 다르지 않았다. 

아울러 시술 후 30일 이내 뇌졸중 발생 여부에 따라 5년째 예후가 달라졌다. 시술 후 30일 이내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는 같은 기간 발생하지 않은 이들보다 사망률이 높았던 것이다. 이는 PCI군과 CABG군 모두 비슷하게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시술 후 30일 이내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의 5년째 사망률은 PCI군 45.7%, CABG군 41.5%로 50%에 육박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에 뇌졸중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5년째 사망률은 각각 11.1%와 8.9%로 조사됐다(모두 P<0.001). 

Head 박사는 "임상에서는 다혈관질환 환자 치료 시 PCI와 CABG 중 선택할 경우 시술 및 수술 전문가들이 뇌졸중, 사망 위험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을 내린다"면서 "이번 결과는 이들 환자에게 어떤 치료가 적절한지 결정할 때 도움을 줄 것이다. 상대적으로 단순한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비당뇨병 환자라면 PCI를, 많은 합병증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라면 CABG를 받았을 때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Amar Krishnaswamy 교수는 논평을 통해 "이번 연구는 임상에서 CABG로 인한 사망 위험 등을 논의할 때 뇌졸중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다혈관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게는 수술이 더 효과적일 수 있으나, 외과의사는 뇌졸중 위험을 최소화하는 전략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7월 16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J Am Coll Cardiol 2018;72:386-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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