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포르민 단독 대비 심근경색 발생 26% 높아

 

캐나다와 독일 연구팀이 설포닐우레아(SU) 제제의 심혈관 안전문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설포닐우레아 제제는 2010년까지만 해도 국민 당뇨약으로 불렸던 약물이다. 현재도 많이 처방되고 있다. 하지만 안전성 문제에 밀려 주력 약물에서는 서서히 제외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 저자인 캐나다 맥길대학 Samy Suissa 교수팀은 영국 임상 연구 데이터링크 자료를 토대로 메트포르민 이후 2차 약제로서 설포닐유레아 제제를 추가한 군과 계속 메트포르민 제제를 사용한 환자군의 심혈관 발생 위험을 관찰한 인구기반 코호트 연구 결과를 발표했고, 이 결과가 18일자 BMJ에 실렸다.

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팀은 1998년부터 2013년 사이 초치료로 메트포르민을 복용한 제2형 당뇨병 환자 7만7138명을 분류했고, 이 중 설포닐우레아 제제를 추가했거나 전환한 2만5699명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이를 토대로 평균 1.1년 추적 관찰한 결과, 설포닐우레아 제제를 전환하거나 추가한 환자군에서 심혈관 위험성이 월등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0환자-년당 심근경색 발생률은 설포닐우레아군과 메트포르민 단일군 각각 7.8%와 6.2%로, 통계적 보정 위험비 분석시 설포닐우레아군에서 위험이 26% 더 높았다(보정 위험비 aHR 1.26, 1.01 to 1.56).

또한 모든 원인 사망률도 각각 27.3%와 21.5%로 설포닐우레아 치료군에서 위험이 28% 더 증가했다(aHR 1.28, 1.15 to 1.44). 허혈성 뇌졸중과 심혈관 사망도 위험 증가 경향으로 이어졌다(각각 6.7% vs. 5.5% aHR 1.24, 0.99 to 1.56, 9.4% vs. 8.1% aHR 1.18, 0.98 to 1.43)

그 밖에 부작용 관찰한 중증 저혈당 발생위험도 7.6배나 더 많이 발생했다(5.5% vs. 0.7%, aHR 7.60, 4.64 to 12.44)

이와 함께 설포닐우레아 제제 전환군과 추가군을 비교한 하위 분석에서는 전환군에서 위험성이 월등히 높았다.

전환군과 추가군의 1000환자-년당 심근경색 발생률은 13.2%와 5.0%였으며(aHR 1.51 1.03 to 2.24), 또 모든 원인 사망도 각각 49.1%와 18.9%로 차이를 보였다(1.23 HR 1.00 to 1.50). 그러나 허혈성뇌졸중, 심혈관 사망, 중증 저혈당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2제요법으로 설포닐우레아 제제를 사용 시 메트포르민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과 비교해 심근경색과 모든 원인의 사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왔다면서 안전성 측면에서는 메트포르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평가했다.

이런 결과 때문에 최근 미국당뇨병학회와 유럽당뇨병학회 공동 가이드라인에서는 2제 또는 3제요법까지도 설포닐우레아 제제를 권고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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