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자 Circulation에 실려

 

멀티비타민이 심혈관 질환 개선에 도움을 주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또 나왔다.

미국 알라버마대학 김준석 교수팀은 1970년부터 2016년까지 수행된 비타민 관련 연구를 검색해 메타분석한 결과 일반인의 멀티비타민 보충 요법은 심혈관 예후 개선과 관련이 없다고 결론내렸다. 이 연구는 7월 10일자 Circulation에 실렸다.

이번 연구를 위해 교수팀은 메드라인, 엠베이스, 코크란 라이브러리에서 검색된 임상 연구와 전향적 코호트 연구 분석했다. 또한 질평가를 위해 두 명의 저서가 독립적으로 분석을 수행했다. 최종 18개 연구에 참여한 200만 여명의 모집단과 추적 관찰한 1836만 여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멀티비타민을 보충했다고 해서 심혈관 질환 사망률, 관생동맥질환 사망률, 뇌졸중 사망률, 뇌졸중 발생률이 낮아지지 않았다. 또한 사전에 정의한 하위분석에서도 결과는 동일했다. 일부 관상동맥질환 발생률을 줄일 수 있다는 신호가 보이기는 했지만 무작위 대조군 연구의 하위분석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다.

김 교수팀은 "미국을 비롯한 주변 선진국에서 멀티비타민 보충제 복용률이 매우 높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며 "이번 연구에서 확인했듯 비타민의 심혈관 질환 예방 근거는 관련이 없다고 결론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도 국립암센터 명승권 교수팀이 1989년부터 2012년까지 주요 논문에 발표된 연구 50편을 메타분석한 결과, 심혈관 질환 예방효과는 없다고 발표했고, 이 연구가 2013년 BMJ에 발표된 바 있다.

이처럼 멀티비타민의 심혈관 개선 예후에 효과가 근거없음으로 나오고 있지만 매년 판매되는 멀티비타민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때문에 명 교수는 소비자들이 멀티비타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선택할 수 있도록 식약처 허가사항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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