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37·여 32인치 넘으면 위험 커져

"복부비만(허리 수치 증가)은 심장질환의 주적! 적절한 체중조절로 건강한 체형을(Healthy Weight, Healthy Shape)!"

 세계가 심장질환 극복을 위해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매년 9월 25일을 `세계 심장의 날(World Heart Day)`로 제정한 세계심장협회(WHF)와 세계보건기구(WHO)·유네스코(UNESCO) 등은 올해 슬로건을 `Healthy Weight, Healthy Shape`로 내걸고, 심혈관질환의 주된 위험인자 중 하나인 비만, 특히 복부비만의 위험성을 알리는데 전세계가 동참하고 이의 극복을 위해 전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100여개국에서는 심장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로서 복부비만과 당뇨병의 위험성을 적극 홍보하는 대국민캠페인이 전개됐다.

 WHF는 "과다체중 또는 비만은 심장질환과 뇌졸중의 주된 위험인자로, 비만이 복부에 집중될 경우 생애 첫 심장마비를 경험할 확률이 4~8년 정도 앞당겨진다"며 "적절한 체중조절과 건강한 체형 유지를 통해 이같은 위험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WHF 학술위원장 시드니 스미스 박사는 특히 "심장의 건강이 체지방의 양 뿐 아니라 신체 어느 부위에 지방이 축적돼 있느냐에 큰 영향을 받는다"며 복부비만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과도한 복부지방은 체내 인슐린 활동에 대한 내성을 증가시켜 당뇨병과 고혈압은 물론 심장병의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적절한 체중조절과 함께 건강한 체형의 유지 또한 심장병 예방에 주요한 요소임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WHF 측 설명에 따르면, 복부비만은 허리둘레 수치로 대변되며 남자의 경우 37인치(94㎝)·여성은 32인치(80㎝)를 초과시 심장질환과 뇌졸중 발생위험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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