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CB제약 이영주 대표, 환자 중심의 가치 실현이 가장 중요

 

한국 UCB제약은 알레르기 약인 지르텍이라는 의약품으로 유명한 회사다.

케프라 등 대표 품목으로 뇌전증 치료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대외적으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는 곧 특화된 분야에서 조용히 활동 중이라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실제 한국 UCB제약은 전 직원이 40여명으로 작은 규모지만 환자 중심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밀착된 영업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 호주, 브라질 등이 속한 인터내셔널마켓에서 한국은 뇌전증 분야 1위라는 성과도 올리고 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이영주 대표를 만나 회사 전반적인 소개와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Q. 회사 전반 소개 부탁한다.

=UCB는 벨기에화학협회(United Chemical ofBelgium)에서 시작한 회사다. 화합물에서 시작 해서 이후 바이오 제약사를 인수합병하면서 바이오파마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 본사 설립 90주년이며, 한국은 내년이 30주년이 된다.

국내에서는 지르텍이 유명하다. 또 뇌전증 치료제인 케프라가 대표품목이다. 또다른 뇌전증 신약인 브리바라세탐 (Brivaracetam)이 국내 허가를 진행 중이다. 회사의 핵심 영역은 Neurology와 immunology다. 
 
Q. 대표이사로 취임한지 얼마나 됐나. LG생과, 대웅제약 등 국내사와 다국적사를 두루 경험했다. UCB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

=2014년 3월부터 회사 사업개발 및 전략 부서장으로 근무하다 작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UCB제약은 Patient value이 미션인데, 이 미션이 기업이 하는 모든 활동에 녹아 들어 있다. 물론 다른 제약기업들도 환자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UCB는 이런 기업 가치가 시스템 안에 녹아들어있다는 점이 매력 있었다. 

Q. 회사만의 기업문화가 있다면?

=직원들에게 open & transparency를 강조하고 있다. 열린 사고와 투명성을 통해 기업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또한 bottom up 문화를 만들려고 한다. 아래에서 위로 의견을 개진하고 소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매달 한 번씩 전직원이 하나의 책상에 모여 다같이 일을 하는 'One Table' 프로그램이 소통의 예로 볼 수 있다. 

런치 & 런 (Lunch & Learn) 프로그램도 있다. 직원 중에는 유연근무나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도 있고, 담당 업무의 특성상 다른 직원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어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는 강의 등을 준비하고, 점심식사를 하면서 다 같이 들으면서 교류하고 있다.

Q. 상반기 성과 및 하반기 계획은?

=작년에 비해 성장하고 있고, 상반기는 목표 대비 130%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 UCB제약은 좋은 인재 그룹과 퍼포먼스를 통해 뇌전증 치료제 시장에서 견고한 입지를 구축했고, 다른 나라에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실제 한국은 캐나다와 호주 브라질 등이 속한 인터내셔널마켓에서 신경과 특히 뇌전증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Patient Value 달성을 위한 전략을 짜고 이를 어떻게 실질적인 의료 환경에 접목시킬 것인지가 하반기 가장 우선 순위 목표다. 단순히 치료 효과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그들의 삶의 기여 할 수 있는 여러가지 마케팅 전략 및 기획 등을 모색하고 있다. 

Q. 본사에서 보는 한국 시장은 어떠한가?

=UCB는 물론 모든 제약사에서도 한국 시장은 중요하다. 한국은 임상 시스템이나 환경적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임상의들도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전략적 기지로 가능하다고 보며, 이미 UCB에서 진행된 다양한 글로벌 임상에 한국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이노베이션 부분에서 기술이 발달돼 있어 주요한 국가로 보고 있다.

Q. 회사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보인다. 

=인정한다. 홍보를 떠나 UCB가 진행 중인 좋은 활동이 벤치마킹 사례가 됐으면 한다. 예를 들어 드림 테이블이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하자면, 작년에 뇌전증 포함 희귀난치성질환을 가진 청소년을 대상으로 장래희망 연을 공유했다. 바리스타, 웹툰 작가, 케릭터디자이너,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직업군이 나왔다. 자신의 질환 때문에 꿈을 이루기 어렵다고 생각했던 이들이지만 희망을 공유하고 실현가능한 방법을 찾으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Q. 덧붙일 말이 있다면.

=벨기에는 생명과학에 대한 R&D가 잘 갖춰진 나라로 보건복지부에서도 일본이나 벨기에를 벤치마크 할 정도다. UCB는 큰 기업은 아니지만 본사가 벨기에에 있는 만큼 생명과학에서 앞서 나가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앞서 언급한 것 처럼 patient value 가치를 실현하고 회사의 모든 활동에 환자 중심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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