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종근당·대웅, 품목 도입해 라인업 확장...상위사 상반기 실적 좌우

 

국내 제약업계의 상반기 실적 공개가 다가온 가운데 올해도 업계는 코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실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국내 상위사들은 글로벌 제약사와의 코프로모션을 통한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2017년 매출 1조원을 넘어선 유한양행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2종과 GSK의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를 품었다. 

당초 한국MSD가 판매를 담당했지만 판매 부진 등의 이유로 유한양행으로 교체된 것이다. 

브렌시스와 렌플렉시스는 지난해 판매가 부진했다. 

실제로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브렌시스는 2017년 한 해 동안 7억 40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렌플렉시스는 600만원이 전부였다. 

다만,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위안이다. 브렌시스는 지난해 상반기 4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는 1분기에만 2억 5000만원을 올리며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렌플렉시스도 작년 한 해 동안 600만원에 그쳤지만, 올해는 1분기에만 22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이미 지난 한 해 매출을 넘어섰다. 

그동안 보령제약이 판매를 담당해오던 서바릭스도 지난 5월 유한양행의 품에 안기며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서바릭스는 2017년 한 해 동안 4억 4000만원의 판매액을 기록했고, 올해도 69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구준한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주목해야 할 회사는 중 하나는 종근당이다. 

종근당은 올해 에자이의 치매치료제 아리셉트와 화이자의 성인용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13에 대한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아리셉트는 지난 한 해 동안 64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대형 품목이다. 거기다 프리베나13 역시 같은 기간 동안 14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즉 두 품목만 합쳐도 8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추가로 확보한 것이다. 

올해 역시 아리셉트가 168억원을, 프리베나13이 32억 9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종근당의 캐시카우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웅제약도 타 제약사로부터 여러 품목을 도입하면서 외형 확대에 나선 상황이다. 

대웅제약은 아스트라제네카의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와 직듀오를 도입했고, SK케미칼로부터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를 품에 안았다. 또 크리스탈지노믹스의 관절염 치료 신약 아셀렉스를 재도입했다.

그동안 SGLT-2 억제제 계열 약물인 슈글렛을 판매해오며 큰 재미를 보지 못한 대웅제약은 포시가와 직듀오를 통한 외형확대가 예상된다. 

포시가는 258억원(유비스트 기준)의 원외처방액을, 직듀오는 60억원(아이큐비아 기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셀렉스는 지난해 53억원의 원외처방액을 올린 이후 올해 1분기에도 11억원의 처방액을 올리면서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다. 

게다가 국산 첫 대상포진백신인 스카이조스터 역시 출시 이후 올해 1분기 1억 8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향후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리지널 품목 중에서도 경쟁력 있는 품목을 가져오는 것도 회사의 능력”이라며 “경쟁력 있는 품목을 도입하는 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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