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진 환자 5천명 메타 분석 결과
바렛식도 내시경 절제 후 타 기간 대비 발생 위험 1.92배 더 높아

▲ 바렛식도(Barrett's esophagus) ⓒ보건복지부

내시경 절제술을 마치고 난 첫 해에 이형성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5천명의 메타 분석 결과 바렛식도(Barrett's esophagus)를 성공적으로 내시경 절제하고 난 1년 후 이형성 발생률은 12%, 다른 기간 대비 발생 위험은 1.92배였다.

미국 메이오클리닉 Tarek Sawas 박사가 수행한 이 연구는 6월 14일 The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실렸다(doi.org/10.1038/s41395-018-0090-z).

바렛식도는 위를 구성하는 세포인 원주상피세포나 산성 점액을 분비하는 배세포가 식도에도 관찰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는 역류성 식도염으로 위와 연결된 식도의 아랫부분의 조직이 변해 발생한다. 즉, 식도 조직이 위 조직처럼 변하는 것이다.

또한 위 조직이 장 조직처럼 변하는 현상은 장상피화생(intestinal metaplasia, IM)이라고 한다.

이처럼 조직이 정상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며 증식하는 경우를 이형성이라고 하는데, 이는 암 조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흔히 내시경 절제술은 이형성 바렛식도를 치료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환자가 내시경 절제술을 통한 완전 관해(Complete remission)를 달성한 이후의 IM과 이형성, 식도 선암(esophageal adenocarcinoma, EAC). 고도 이형성증(high grade dysplasia, HGD) 등을 5천 176명의 메타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

그 결과 내시경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장상피화생의 완전 관해(Complete remission of intestinal metaplasia, CRIM)'를 달성한 환자는 1년 이내 이형성 발생률이 3%였고, 1년 후는 1%였다. 이는 다른 기간과 비교했을 때 발생 위험이 1.92배 더 높았다(RR 1.92, 95% CI: 1.32~2.8).

또한 1년째 IM 발생률은 12%로 2년(7%), 3년(3%) 등 다른 기간 대비 IM 발생 위험이 1.8배 더 높았다(RR 1.8, 95% CI: 1.29~2.49).

아울러 1년 이내 HGD/EAC는 발생률은 1%로, 다른 기간과 비교해(0%) 발생 위험이 1.58배 더 높았다(RR: 1.58, 95% CI: 0.94~2.65).

Sawas 박사는 “예전부터 일반적인 편평 식도 점막에서 이형성 바렛 식도가 발생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1년 차라도 병변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면 재발하기 쉽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연구는 CRIM 이후 1년째 감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며 “고화질 내시경과 협대역 화상 강화(Narrow Band Imaging)를 이용해 CRIM 이후 적극적으로 조기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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