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정책연구원, 설문조사 결과..."한의사 제도 참여, 조속히 보장해야"

 

한의사 10명 중 9명 이상이 한의사 장애인 주치의제 도입시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는 2일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장애인들의 진료 선택권과 의료접근성 보장을 위해 한의사 장애인 주치의제도를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한의협 한의학정책연구원은 한의사 장애인 주치의제도와 관련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5월 14일부터 6월 5일까지 전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총 1693명의 한의사가 참여했다.

 

먼저 장애인 대상 한의사 주치의제가 도입된다면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94.7%(1603명)가 있다고 답해, 그렇지 않다는 응답(5.3%, 90명)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참여의향을 보인 응답자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1, 2, 3순위 각각 선택)에서는  '장애인 주치의 같은 일차의료제도에 한의사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답을 낸 사람이 61.5%(986명)로 1순위 채택 답변 중 가장 많았다.

이어 '장애인의 건강증진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라는 답이 23.7%(380명), '장애인의 의료선택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어서'라는 답이 11%(177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 

 

한의사가 장애인 주치의제도에 참여한다면 장애인 건강증진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가(5점 척도)라는 질문에는 '5점 '이 75.2%(1275명)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4점' 19.1%(324명), '3점' 4.3%(73명), '2점' 0.6%(11명), '1점' 0.6%(1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장애인 대상 한의사 주치의의 장점(1, 2, 3순위 각각 선택)을 묻는 질문에는 44.2%(749명)가 '개인별 맞춤형 교육상담 가능하다는 점', 34.3%(581명)이 '다양한 증상의 종합적, 포괄적 건강관리'를 들었다.

'일상 컨디션 변화, 치료 부작용 등에 예민한 장애인에게 한의약이 적합하다'거나  '효율적인 방문진료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한의협은 수요자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한의사 장애인 주치의제도에 대한 만족도가 타 직역이 주도한 사업보다 오히려 만족도가 높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가 지난 2015년 5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장애인주치의사업에 등록한 1478명의 한의사와 양의사, 치과의사가 참여한 시범사업을 진행할 결과, 설문에 참여한 장애인 중 64%가 한의사 주치의에 등록해 양의사 25%, 치과의사 11%를 훨씬 상회하는 선호도를 보였다는 것. 

한의협은 "장애인 주치의제도에 대한 한의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의지와 장애인들의 한의약 치료에 대한 높은 만족도가 충분히 확인됐음에도, 정부는 지난 5월부터 의사만이 참여하는 '장애인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을 강행했다"고 지적하고 "장애인들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한의의료서비스를 배제한 것은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장애인들의 진료선택권과 의료 접근성 보장을 위해 한의사 장애인 주치의제도는 조속한 시일 내에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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