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에 강태환 작가 ‘비움공간’ 선정...‘여름생색’展에서 수상작 전시

부채표 가송재단과 동화약품은 2018 가송 예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부채표 가송재단과 동화약품은 2018 가송 예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대상은 강태환 작가의 ‘비움공간’이 수상했으며, 우수상은 인터미디어Y, 콜라보레이션상은 오흥배 작가, 특별상은 정성윤 작가가 선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강태환 작가의 ‘비움공간’은 공간의 틈을 광섬유를 사용해 조형적으로 표현했고, 광섬유 속에 비치는 여러 부채의 모습들을 통해 ‘숨 쉬는 공간, 바람이 지나는 길’을 만들어 인간과 자연이 서로의 일부가 되어 살아감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인터미디어Y의 ‘Perception’은 자동차 와이퍼가 지나간 흔적이 마치 접었다 펼치는 부채의 모양과 닮아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의도적으로 부채 선면과 조응하지 않는 유사 문인화를 보여줌으로써 대상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불완전하며 인식의 틀에 영향을 받는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오흥배 작가는 국내 유일 접선장(摺扇匠) 김대석 장인과 협업한 작품 ‘겹’으로 콜라보레이션상을 수상했다. 

대나무를 하나하나 깎고 다듬은 장인의 부채살 뒤로 꽃의 이미지를 입힌 여러 장의 아크릴판을 겹쳐 놓아 접선의 구조적 특성을 보여주었고, 시들어가는 꽃의 이미지를 통해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였다.

특별상을 수상한 정성윤 작가의 ‘설산몽유도(雪山夢遊圖)/는 부채의 선면 안에 설경(雪景)을 새로운 구도와 색채로 재구성하여, 전통 산수화를 현대적인 기법으로 표현했다. 

전시를 총괄 기획한 동화약품 윤현경 상무는 “작가들의 개성과 재치로 새롭게 탄생한 부채 작품들을 통해 전통과 현대의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이 만들어졌다”며 “앞으로도 현대적으로 해석된 부채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나아가 전통 문화, 예술을 지켜가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상 및 입선 작가 10인의 작품은 6월 29일부터 7월 9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제 6회 ‘여름생색’展에서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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