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의 `금광` 캔다

신약개발에 전념하는 제약사들에게 뇌·신경계질환은 금광과도 같다는 말이 있다.
 미국만 해도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환자수가 20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시장규모가 거대하
기 때문이다. 항우울제 세계시장만 해도 연간 22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대규모다.
여기에 항정신병약물과 퇴행성신경질환 관련 약물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일라이
릴리·화이자·바이오젠 등의 신약개발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지난호에 이어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룑 선정 유망약물중 뇌·신경계통의 신약을 소개한다.
우울증 두가지 효소 동시억제
 ▲ 앤티그렌(Antegren)
 `NEJM`에 게재된 임상시험 결과에 의하면, 앤티그렌 치료를 받은 다중성경화증환자의 뇌병
변이 93%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단계의 임상시험 결과는 올해 4분기에 발표
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론병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는 치료효과를 입증하는데 실패했으
나, 지난 1월 29일 발표된 두번째 임상시험에서 치료를 지속한 환자에게서 성공적인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발표됐다. Sales Potential $$/ Novelty +++
아연 응집현상 억제
 ▲ 둘로섹틴(Duloxetine)
 항우울제 프로작(Prozac)은 두가지 효소의 작용을 동시에 억제해 준다는 점에서 여타 항우
울제 보다 좋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와이어스의 이펙사(Effexor) 또한 이와 비슷한 이중작
용기전으로 성공적인 판매수익을 올리고 있다. 우울증치료제로 개발된 세로토닌/노르에피네
프린 재흡수 저해제 둘로섹틴은 스트레스성요실금치료제로도 개발이 진행중이다. $$$/+
아연 응집현상 억제
 ▲ 클리오퀴놀(Clioquinol)
 알츠하이머질환 치료제를 개발중인 많은 제약사들이 가장 주목하는 물질이 바로 아밀로이
드반(amyloid plaque)이다. 뇌속에서 응집현상을 일으키는 단백질로 알츠하이머질환의 주
요원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버드대학의 애슐리 부시 박사는 이 단백질을 응집시켜 뇌에 손
상을 일으키는 주원인이 구리와 아연이라고 주장한다. 부시 박사는 피부감염치료제인 클리오
퀴놀이 아연의 응집현상을 억제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클리오퀴놀은 항박테리아 및 항곰팡이
성분을 내포하고 있는데, 금속원자를 결합시키는 특징이 있다.이 약을 정제로 복용하면 약 성
분이 혈관을 통해 뇌로 이동, 아연을 결합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아밀로이드에 부착된 아
연을 제거하게 된다. 초기 임상결과는 긍정적이지만, 더 많은 연구결과가 필요하다. $/+++
차세대 간질치료제로 대기중
 ▲ 프레가발린(Pregabalin)
 화이자는 뉴론틴(Neurontin)의 뒤를 이을 차세대 간질치료제 프레가발린에 대해 미국식품
의약국(FDA) 신약승인신청서를 접수했다. 이번 승인신청에는 대상포진과 당뇨병으로 인한 신
경통증 관련 프레가발린 치료효과에 대한 10여건이 넘는 연구결과가 포함됐다. 화이자는 지
난해 프레가발린이 불안장애 및 간질환자의 광범위한 증상에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를 발표
한 바 있다. 뉴론틴 카피약 경쟁을 앞두고 있는 화이자는 프레가발린 승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
금단현상 없는 먹는 금연보조제
 ▲ 바레니클린(Varenicline)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화이자가 곧 시장에 선보일 또다른 히
트상품이다. 경구용 금연보조제로 대뇌 니코틴 수용조직을 자극, 흡연욕구를 충족해 주는 동
시에 금단현상을 제거해 준다. 지난해 수백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결과, 이 약물을 복용한
흡연자들의 절반 이상이 7주만에 금연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됐다. $$$/++
 ■ `포브스` 자체평가 각 약물의 잠재적 시장성과 의미= $(연간 예상 매출액): 5억달러,
$$: 10억달러, $$$: 20억달러, $$$$: 20억달러 이상, +: 기존계열 신약, ++: 기존요법
의 획기적 진보, +++: 신개념 약물, ++++: 새로운 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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