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진 1천 97명 코호트 분석
비복용군 대비 유산 위험 59% 더 높아

 

임신 초기에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를 사용하면 유산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신 여성 1천 97명을 대상으로 NSAIDs 복용과 유산의 연관성을 조사한 코호트 분석 결과 NSIADS를 복용한 여성이 복용하지 않은 여성 대비 유산 위험이 59% 높게 나타난 것이다.

미국 Kaiser Permanente 연구소의 De-Kun Li 박사팀이 수행한 이 연구는 6월 8일 American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에 실렸다(doi.org/10.1016/j.ajog.2018.06.002).

NSAIDs에는 이부프로펜(ibuprofen), 나프록센(naproxen), 디클로페낙(diclofenac), 셀레콕시브(celecoxib) 등이 있다. NSIADs는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억제하는데, 이는 배아 이식의 성공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따라서 임산부가 널리 사용하는 약물 중 하나다. 그러나 NSAIDs의 약리학적 효과와 유산의 위험 증가 사이의 관계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았다.

이에 연구진은 임신 초기의 NSIADs 사용이 유산의 위험성과 사용시기, 지속기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에서 NSAIDs 사용이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임신 초기와 임신 20주 이전에 NSAID만 복용한 여성 241명, 아세트 아미노펜만을 복용한 여성 391, 진통제를 사용하지 않은 여성 391명과 유형을 취하지 않은 여성 465명을 모집한 후 유산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NSAIDs군의 24%가 임신 20주 이내에 유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세트 아미노펜군은 16%, 진통제를 사용하지 않은군은 17% 였다.

나이, 카페인 섭취, 임신 중 흡연, 종합 비타민 사용, 발열 및 기타 건강 문제를 비롯한 유산 위험에 영향을 줄 수있는 다른 요인을 고려한 결과, NSAIDS군은 진통제를 사용하지 않은 군보다 유산 위험이 59% 높았다(aHR, 1.59; 95% CI 1.13~2.24). 또한 아세트아미노펜군과의 비교에서도 유산 위험이 45% 높았다(aHR 1.45; 95% CI 1.01~2.08).

또한 체질량 지수가 낮은 여성(25kg/m²미만)은 높은 체중을 가진 여성들보다 소염 진통제 사용에 더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aHR 3.78; 95% CI 2.04~6.99).

Li 박사는 “임신 당시에 NSAID를 사용했던 여성들은 모든 면에서 유산 위험이 더 높았고, 유산은 임신 첫 8주 이내에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또한 NSAID를 2주 이상 복용 한 여성은, 2주 이하인 여성보다 유산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Kaiser Permanente 연구소의 Tracy Flanagan 박사는 “NSAID 사용이 유산의 위험이 높인다는 연관성을 보여줄 뿐이며 인과 관계를 증명하지는 못한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유산에 대한 진통제의 역할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FDA는 임신 중에 처방전 없이 처방약을 복용하기 전에 여성들이 의료진과 상담 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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